"파도처럼 밀려오는 고통은
거부할 수도, 없는 척도 못해.
하지만 그 고통이 뭔지 제대로 바라보고
이겨나갈 방법을 찾는다면
내일 우린 조금 더 행복해져
있겠지."
가슴 속에 각기 다른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는 빌, 카린, 웨스, 레이시.
외면해왔던 아픔과 마주해야 하는 그 순간, 서로의 존재는 특별한 위로가 된다.
다시 찾아오는 새로운 내일! 우리, 해피 어게인!
영화는 잔잔하니 좋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얼마 전에 본 쓰리 빌보드가 더 좋았지만
말이다.
도대체 얼마나 사랑해야
심리적인 요인이 물리적으로 나타날 정도로 힘든
것일까.
사랑하는 이의 상실은 늘 힘든 것이지만
영화 속 '빌'의 상실은 너무도 무겁고 힘들게
느껴진다.
요즘들어 느끼는 건
정말 모든 사람들의 삶은 힘들다는 것이다.
힘들다. 그것을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간에.
가까이서 보면 전부 비극이라는 것이 짠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있다. 하지만 다시 인생의 무게는 또다시 짓누를
것이다.
그걸 아는 사람이 두려워 하지 않고 그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잘 올리지
않는다.
행복은 '지속'이 어려울 뿐더러,
중간중간 행복을 해치는 요소들을 잘 이겨내는 것이 인생이기에.
이 영화에서는
아들 '웨스'가 가장 잘 감당하고 있는 것 같다. 운동
등으로.
그리고 '레이시' 역의 오데야 러쉬가 정말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