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올해초에 개봉했던 암수살인과 극한직업처럼 별 기대 없이 보고왔다 기분좋아진 영화입니다.

간만에 좋은 한국영화 나온 것 같아 좋네요.

이영화는 보잘것없는 두 주인공의 유일한 장점으로 도심속 재난을 해쳐나가는 내용입니다. 뻔한 신파,

미친 발암캐, 이상할 정도로 이타적인 인물이 없습니다. 어쩌면 있을 법한 평범한 주변사람들로 이야기를 꾸려나갑니다.

억지스러운게 아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피식거리는 웃긴 장면과 인물들이 느끼는 두려움에서 오는 긴장감이 너무 잘 섞여있습니다. 주변 상가에서 볼 수 있는 소품들로 재난을 해쳐나가는 모습도 재미있고 또 괭장히 교육적이기 까지 하네요. 위급상황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연출해줍니다.

감독이 각본작업을 오래 했다고 하던데 그 공이 확실히 티가 나네요. 인간이 벌인 재난을 자연이 치료해주는 연출 처럼 해외나 국내 재난 영화들의 뻔했던 공식들을 파기하고 깔끔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너무 좋네요.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