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이건 어느세상 학교??리뷰 (스포)

사과맛요플레 작성일 22.02.05 15:01:30 수정일 22.02.05 17:23:07
댓글 22조회 4,876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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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좀비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많이 한 작품.

 

원작 웹툰을 다 봤는데 워낙 오래되서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고

원작 역시 초중반까지 매우 흡입력 있다가 결말이 매우 용두사미로 끝났던 기억만 남아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헐리웃의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좀비물과 얼마나 큰 차이점을 보일지,

과연 K좀비, 한국 고등학교의 실상을 얼마나 반영해서 좀 색다른 드라마가 나올지 기대 많이 한 작품.

 

 

 

 

 

 

여기부턴 스포일러 있습니다.

 

 

 

 

 

 

 

 

 

 

 

 

 

 

 

 

 

 

 

 

 

 

 

 

 

 

 

 

 

한줄평:

 

나름 현실적인 "척" 만 하다 끝난 아쉬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좀비 바이러스의 제작에 관련된 그럴싸한 개연성임.

학교 폭력에 매번 당하기만 아들이 좀 반격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과학자인 아버지가 개발해버린 저주받은 바이러스라는 설정인데,

 

이게 대한민국 학폭을 꽤 리얼리티 있게 다룬다.

선생과 학교는 방관자이고  

그렇다고 성인인 부모가 직접적으로 나섰다가는 범죄가 되어버리고

학교에서 해결이 안되서 법적으로 가보려 해도 운좋게 가해자를 가장 강력한 처벌해 소년원으로 보내봤자

다시 찾아와서 괴롭히는 악순환의 반복

 

물론 교장은 그냥 너무 대놓고 빌런이긴한데..

그게 또 현실 반영이라는 씁쓸한 면도 있음.

 

거기에 "그냥 죽고싶어" 라고 말하는 아들에게

"그럴 생각이 들 정도면 죽기 살기로 싸워라도 봐" 라는 아버지의 말은

아들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말이지만 아버지로선 할 수 밖에 없는 말이기도 함.

 

 

좀비물들은 사회 현상을 체면과 문명이라는 가면을 내려놓고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재미가 있는 장르라는 점을

매우 잘 살린 설정이라 생각되는 부분.

 

 

이런 좀비물에서 등장인물의 고구마 짓, 악마같은 이기적인 행동 등을 보면서  

그게 답답하고 화가나서 못 보겠다는 사람은 애당초 장르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공포영화 보면서 "분위기가 어두워서 싫다" 라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이런 고구마 처묵, 이기적인 행동을 하게되는 개연성을 얼마나 실감나게 잘 살리냐에 따라

관객의 감정이입을 얼마나 시킬 수 있는지 결정이 된다.

 

 

 

 

 

  1. 1. 등장인물

 

여주: 남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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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온조 (국어책의 영희)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본거 같아.."

 

후반부에 나오는 이 대사가 이 케릭터를 정의하는 듯한 대사이다.

저 말은 어떻게 봐도 말이 안되는 문장이다.

잘못 봤을 수도 있는데 확실하게 본거 "같아" 는 3가지 공존 할 수없는 상황이 한 순간에 뭉쳐있을 정도로

답답하고 멍청하고 자신감도 없는 화법이다.

 

우유부단한 주제에 고집이 있고 멍청한데 의견을 내며 이기적인데 감정적이다.  

 

 

남주: 이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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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산 (국어책의 철수)

 

"이야아아아 내가 이 학교에서 가장 행복한 놈이드아아!!"

 

작가의 게으름의 결정체, 스토리 진행상 그냥 너무 편리한 케릭터.

얘는 특별한 설정도 없이 모든 것을 잘하는 만능케이며

성격도 화를 내는듯 하지만 사실상 화도 잘 내지 못하며

가장 지혜롭고, 가장 날렵하고, 가장 싸움도 잘하고, 가장 인간적이며 가장 착한 케릭터이다.

대사들은 대부분이 국어책에 나오는 대사 수준이고, 그 화룡정점은 위의 ‘그’ 대사.

 

 

 

조연: 최남라(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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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라(on/off 스위치 탑제 신인류)

 

 

"이상한 소리가 들려.."

 

이 작품의 개연성을 다 한번에 말아먹는 케릭터.

작가의 창의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케릭터.

쉽게 말해 신체는 좀비의 능력을 갖췄는데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돌연변이인데,

신체능력은 이미 좀비를 한참 뛰어 넘은 것은 설정이라 치는데

이 능력이 너무 편리하게 on/off가 된다는 점 임.

건물 반대편 아니, 심지어 건물 밖에 일도 감지해 낼수 있는 능력자가

메인 빌런인 윤귀남이 학교 벽을 타고 옥상을 올라 올 때는 말 한마디 없음.

분명 이 둘은 서로를 감지한다는 설정이 이 장면 이전에 있었음.

 

 

 

메인 빌런: 윤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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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귀남 (짐승남)

 

 

"배고프냐? 다행이도 난 지금 배가 부르거든.."

 

속칭 학교 1짱 아래 딱가리 양아치.

돌연변이가 되고 자신의 자존감에 상처를 준 인간은 반드시 죽이려는 싸이코임.

하지만 이 인물의 진짜 본성은 "짐승"이다.

위에 언급한 저 대사가 그가 지성을 가진 짐승임을 말해주는 부분.

 

 

 

서브 빌런: 이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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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역 (오징어게임에서 환생하여 악녀됨)

 

 

"기생수 새끼가..."

 

오징어 게임으로 꽤 유명해진 이유미 배우가 맡은 역으로

얄미운 연기로 해외에서도 밈화 되었을 정도로 화재의 케릭터.

좀비물의 빠질 수 없는 감초같은 이기적인 케릭터.

배우의 신들린 연기가 초라해지는 후반부의 케릭터의 개연성.

보통 이런 케릭터가 갑자기 착하게 마음 먹는 부분이 나오려면

그 전에 왜 이 케릭터가 이렇게 나쁜년이 되었는지가 나오는게 보통인데

그런 점도 없이 그냥 갑자기 선생님의 죽기 전 한 마디에

친구도 거리낌 없이 죽인년이 갑자기 친구들 먹을 것을 챙겨주려 하는 작가만 편리한 진행이 아쉬운 케릭터.

 

 

 

서브 빌런: 민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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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지 (화장하면 일찐)

 

 

"나, 학교에다 불질렀다?!"

 

학교에서 최악의 왕따-학폭 피해자.

반장과 윤귀남과 마찬가지로 돌연변이가 된다.

설정상으로도 윤귀남과 서로 만나는게 자연스러웠고

스토리상으로도 이 케릭터가 윤귀남과 만나

과거에 당한 것을 갚아주겟다고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던지, 

"힘이 생기니 널 이해하겠다" 라는 식으로 동반관계가 되든가

이게 더 자연스로운 진행인데 작가는 학교 끝에서 끝에 있는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이 돌연변이인데 민은지와 윤귀남만 어금니 빠게지게 물고 안 만나게 함.

 

 

 

조연: 박은희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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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국방위의원 나으리)

 

 

"가장 소중한 사람이 아닌, 가장 많은 사람을 구해야 하니까"

 

그나마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입체적인 인물이다.

처음엔 "나 국회의원이야!!" 라면서 의전을 요구하며  

최우선으로 구조를 바라는 전형적인 발암 케릭터인 척을 하지만

 

꽤나 정상적인 정치인다운 사고를하며

정의로운 모습도 보여진다.

 

그러다 기회가 되면 그 상황을 자신의 정치적 이점으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정치인다운 모습도 보인다.

 

 

 

 

조연: 진선무(계염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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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무 (판타지 담당 계염 사령관)

 

 

"그래도 연락드려, 그게 아들을 맡은 군대의 최소한의 도리야."

 

가장 현실과 거리가 먼 파타지적 인물.

우선 좀비가 된 병사를 상대로 검사를 하기 전에 한 저 대사는

사실 현실 반영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었으면 넣으면 안되는 대사였다 생각함.

 

효산시에 자신의 모친이 있지만 사적으로 구조를 하지 않으려는 대단한 군인이고

좀비를 되돌릴수 없다는 과학자들에게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오~" 라고 하는  

미사을 발사 직전까지 대피 방송을 하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군인인데

 

전염이 퍼지는 걸 막기 힘들어지자

특정 주파수대 음파로 좀비들을 이동시키게 만드는게 가능하다는 걸 알고도

그걸 이용해서 효산시 주요 지역에 모아서 미사일을 날려버리는 괴상한 짓을 한다.

 

무려 계염 사령관이고

한국이 군대가 부실한 나라도 아닌데

 

이렇게 좀비들을 한대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었음

그냥 헬기에 중화기 장착해서 상공으로 날라가서 처리하면 될 일 아니었나?;;;;;

 

그래도 이 인물과 군이 활약을 하면 장르가 바뀌게 될태니  

군,경은 무력한 모습을 보여야겠지만

그건 군대 자체가 능력이 없는것 처럼 묘사하기 보다는

절차같은 행정이나 정치적인 이유로 더디게 움직이는 답답함을 묘사하는게 나았을 것임.

 

또 한번 드러나는 작가의 창의력의 한계.

 

 

 

 

 

 

2.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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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실에서 저 교실로

 

 

드라마는 확실히 돈을 적게 쓴 드라마는 아닌거 같다.

다만 학교 건물에 메달려 진행하는 씬이나

학교 건물에서 밖의 전경이 보이는 장면은 세트장 티가 너무 나는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

마지막에 학교 건물 폭팔씬만 봐도 돈이 적게 들어간 드라마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이 너무 대충대충 된 점이 많다.

 

그런데 각 케릭터의 과거 회상씬이 대부분 "구두" 즉 대사로 처리하는게 가장 아쉬웠다.

이 드라마에서 몇 안되는 지루하다고 느낀 부분들이고 문제는 이런씬이 꽤 나온다는 점.

 

유일하게 참신했던 씬은

교실 문을 뜯어서 그걸 방패막이로 써서 좀비들 밀어 붙이는 장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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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도 못 깨는거 보면 좀비들이 좀 허약한듯…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달고

잔인한 장면들이 즐비하고 입에 18을 달고 사는 케릭터들인데도

여전히 지상파 "하이틴 류" 고등학생들 같아 보이는 이유는

이 케릭터들의 현실에서 가장 큰 두가지 요소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노와 성(sex).

 

남주의 베프가 다른 학우에 의해 살해된 것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야! ㅆㅂ..너 어떻게 사람이면 그럴수 있냐? 넌.....살인자야"  

 

이런 대사를 치고 있으면 현실성은 개나 주는 장면이 되는 것이다.

만약 현실의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었다면

언어도 훨씬 공격적으로 살인자를 비난했을 것이고

폭력도 동반되었을 것이다.

 

 

극중에는 임신을 한 여고생이 화장실에서 출산하는 장면이나,

위에 언급된 민은지가 학폭의 과정중에 상의 탈의 당하고 사진찍히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왜 있는지 모를 장면 수준으로 단편적이고 무의미하다.

 

민은지는 자신의 학교 일찐들에 의해 촬영된 상의탈의 영상이 인터넷으로 업로드 되는 것을 막겠다며

교무실에 보관된 무작위의 어떤게 누구꺼인지도 모르는 휴대폰을 다 부쉬어 버리겠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발상으로

안전한 옥상에서 좀비밭으로 내려갔다 물려 돌연변이가 된다.

 

휴대폰들을 부쉬는 장면도 그냥 화면이 깨지는 정도이지 휴대폰 자체적으로 작동을 할 수준으로 부수고 있다.

분명 내용상으로 나오다 시피 업로드 예약 기능으로 멈추지 않는한 자동으로 업로드되는 위험이라면

폰 자체가 완전히 소거가 되는 수준이어야 안심을 할탠데 그냥 화면만 깨지게 패는 수준이고

다시 말하지만 그 양아치 폰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무작위에 다량의 휴대폰을 다 부수겠다는 이상한 발상이다;;;

 

 

 

그리고 윤귀남 같은 본능에 충실한 짐승이

민은지에 가한 성폭력 이력도 있는데 힘을 얻고 나서 기세등등한 상황에 혼자 있는 여성을  

성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만 외면한다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움.

 

주인공 무리들도 마찬가지다.

일단 여학생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줄을 타고 학교 외벽을 내려가는데

바로 아래서 남학생들이 받아주는 장면에서 그 누구도 이 상황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다.

 

그냥 장난스럽게 아래있는 남학생이

“아이구야, 팬티 보인다” 뭐 이런 대사가 나오고 그 뒤에 속치마 입는 장면이라도 넣던가

그냥 아에 언급 자체를 피하려는 모양세가 너무 강하다.

 

안전한 장소에서 모닥불을 펴놓고 앉아

서로 마음이 확인된 남녀들이 앉아 있는데

손발 오그라드는 노래나 부르고 앉아있다.

 

후반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가 그렇잖아..학생, 성인도 아니도 애도 아닌 그런 존재.."

 

이건 뭐 자조적인, 자기비판적인 목소리인가?

과연 현실도 그런가?

 

고등학생이면 사실상 신체적으론 성인인데

학생이라는 소속으로 구속되어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현실에선 다 몰래 몰래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고 섹스도 한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에서 고등학생들의 섹스씬이 나왔어야 된다고 말하는게 아니다.

분명 담배를 피는 학생이 나오고

좀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대사가 18 18 거리지만

실제로 욕을 해야 되는 장면에선 욕이 어색하고

무언가 거세되어 있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담배까진 연출해도 성적인건 너무한거 아닌가?라고 검열하고

그러니 현실감이 부족한 것이다.

 

 

그리고 극중 양궁부의 장하리가 동생 장우진을 찾으려 나선 것은 가장 큰 복선중 하나였고

계속해서 엇갈리는 클리셰를 반복한 것 치고

결국 만나게 되는 장면의 연출의 극적인게 너무나도 밋밋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누나가 구해주는 장면이 그냥 너무 연출이 허술하다.

일개 조연인 장하리에게 쏟아지는 스폿라이트를 의식한 것인가? 라는 의구심만 남는다.

 

 

 

 

 

 

3. 연기력

 

그리고 그 현실감에 전혀 도움 안 되는 것이 출연 배우들이 연기력이다.

 

특히 배우들의 대사..

왜 그렇게 책 읽듯이 대사를 치고 또 그런 대사 밖에 없는지 모르겠다.

작가는 현실의 고등학생들이 어떻게 대화하는지 너무 모르는게 티가난다.

그냥 무슨 말 앞에 "ㅆㅂ" 거리기만 하면 자연스러운 고딩들의 대화가 성립된다고 생각한 것인가?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서로 으르렁 되고 있는데 

 

"너희도 이제 그만해, 우리끼린 싸우지 말자."

 

위 대사를 배우가 어떻게 치던 저 대사를 있는 그대로 읽어서는 그냥 국어책 대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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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 씬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보통은 연기력이 문제가 되면 60%는 감독의 연출 잘못, 40%는 배우들 자체적인 한계도 있다.

그렇게 보더라도 두 남녀 주연의 연기력은 좀 심각한 편이다.

 

여주의 경우 전체적으로 화낼때나 울때나 표정이 너무 경직되어있고

극중에 무리가 탈줄 충 산에서 길을 잃은 상황에 누군가 돌아갈 길을 리본으로 표시해둔 것을  

너무나도 친절하게 아버지의 플래시 라이트가 옆에 있어서  

불과 몇분전에 좀비에게 희생당한 아버지가 달아놓은 리본이라는걸 확인 시켜주는 장면에서

그냥 앉아서 훌쩍 훌쩍 운다;;;

키우던 개가 죽어도 이거보단 슬프게 울거 같다.

 

남주의 가장 극적인 장면은

좀비가 된 어머니를 친구들이 남주의 어머니인줄 모르고 쇠파이프로 제압하는 장면에서

충격으로 현실을 구분 못하고 친구들을 때리고 그 이후에도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가 되는 장면인데

현실 구분을 못할 정도로 충격이었다면 친구들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쇠파이프로 린치를 가했다고 착각한 것이다.

그런데 그냥 "이 개.새.끼.얌~" 이러면서 마운트해 주먹 몇번 날리는게 맞는 대응인가?

 

이걸로 인해 남주가 친구에게 착각속에 심하게 폭력을 가하면 남주의 “천사같은 성격”에 금이 가니 그러지 못하는거 아닐까?

그리고 그 뒤 정신이 나간듯한 표정 연기도 그냥 육체적으로 지친 사람의 표정 정도이다.

 

 

서브 빌런인 이나연의 이유미 배우도

시청자가 그렇게 해당 케릭터를 증오하게 한걸 보면 연기력이 엄청난 것이다.

라는 얘기를 많이 봤는데..

 

그게 연기력 덕분인지는 좀 의구심이든다.

그냥 대놓고 욕 먹으라고 만든 설정이 훨씬 큰 이유가 아닐가 싶다.

이건 대놓고 시청자를 불편하게 만들 연출과 설정으로  

어거지로 쌓인 어그로라고 보는게 맞다 본다.

 

거기에 대놓고 담임 선생은 기계적으로 싸움을 말리기만 하는 역할로 나와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해소될 여지를 전혀 주지 않고 빌드업만 한다.

 

물론 이유미 배우의 연기가 나쁘진 않았다.

그렇다고 대단히 훌륭하지도 않았다.

애당초 너무 평면적인 케릭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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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좀 내보내~~에!”

 

 

 

 

 

 

4. 좋은 주제로 개성없는 그냥 또다른 좀비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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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역 엑스트라 중 딱히 X맨은 없었던 걸로…

 

 

 

감독이 기존 좀비 장르의 대한 공부만해서 이 장르의 특징적인 부분을 모방만했지

장르의 창의성은 별로 없어보인다.

 

이 작품의 내용을 학교라는 장소가 주된 무대이고  

학생들의 시전이 주된 시각이었다면

철저히 학교 내에서 머물렀으면 될 일이다.

 

이런 장르는 밖에 상황을 거의 설명하지 않음으로 오는 재미도 존재한다.

왜 안오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구조는 안 오고

왜 끊겼는지는 모르겠는데 인터넷과 전화가 불통이고

간간히 보이는 떱밥같은 힌트만 던져주면 시청자들은 그걸가지고 유추해보는 재미도 발생한다.

 

그리고 결론을 내리고 싶었으면

마지막에 알고보니 경기도 전체가, 아님 서울, 아님 한국 전체가 더 나아가선 전 세계가 좀비화 되어있더라..

하는 설정을 보여주며 끝나던가

 

아님 구조가 되고 허탈하게 앉아 있는 학생들이 티비에 나오는 뉴스를 통해서

간략하게 왜 구조가 늦어졌는지 같이 설정해주는 방식이 훨씬 세련되었을 것이라 본다.

 

그러기엔 믿음직한 군인과 정치인 얘기도 하고 싶고  

어줍잖게 사회 비판이랍시고 효산시 주민들 수용 반대하는 타 지역 주민들도 보여주고 싶었고..

(뭐 이건 실제로도 많이 본 모습이라 현실반영 잘 된 것일지 언정..)

 

학생들의 시건으로 사회를 바라본 것도 아니고

현실적인 어른의 시각으로 학생을 아이로 바로보고 만든 것도 아니고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병풍같은 학교와 학생을 대리고

너무 많은 얘기를 하려고 했다 본다.

 

고3의 대학진학의 공포가 아무렴 좀비에서 살 뜯어 먹힌 후 좀비가 되는 것 보다 두려울까?

어줍잖게 고3의 부담감에 공감하는 척은

구조된 후에 “대입 좀비전형 요구" 정도로 했으면 충분했을 것 같다.

 

이런 감독의 과욕으로 재미있는 설정을 그냥 평범한 좀비물로 만들어 버렸다.

 

 

 

 

 

 

5. 총점

 

개인적으로 이런 좀비물을 매우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이 작품은 4/10 점 정도 밖에 못 줄거 같다.

그나마 4점이라 줄 수 있는 점은 초중반의 학교라는 설정을 잘 살린 점.

바이러스 탄생의 개연성등은 큰 장점임.

 

그래도 미국 포함 80개 이상 나라에서 시청율 1위를 찍었다고 하는데

고요의 바다도 그렇고 오징어 게임 이후로 계속되는 실망스러운 작품들 연속이라 조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 대놓고 시즌2가 있을 것 처럼 결말을 내렸다는데 감독의 자신 작품의 객관화는 부족하고

용기는 꽤 대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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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줄요약

 

1. 좋은 설정으로 평범한 좀비물이 됨.

2. 연출의 문제가 크겠지만 배우들 연기력도 큰 문제임.

3. 인물들의 답답함을 못 보겠다면 애당초 장르 선호도의 문제임.

4. 스토리 진행의 편리상으로만 희생-존재 하는 케릭터가 너무 많음.

5. 현실 반영을 오지게 한 척 했지만 실제론 이 악물고 한면만 본 반쪽짜리 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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