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이전에 두 개 리뷰했었다. [돼지의 왕], [3인칭 복수].
이것도 학폭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다. 왜 이렇게 학폭 소재가 많은지. 문제의 심각성은 공감한다.
이 드라마는 수리남을 떠올리게 한다.
소재는 다르지만 보고 있으면 받는 느낌이 비슷하다.
둘 다 소재는 별로 흥미가 없는데 막상 보면 시간이 순삭된다.
수리남은 마약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이고 마약 이야기엔 별 흥미가 없는데 막상 보게 되면 끝까지 다 한 번에 보게 된다.
그것도 인내하며 보는 게 아니라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게 푹 빠져 보고 그러다 끝을 보고 아쉬워하게 된다.
이 드라마도 마찬가지였다. 학폭을 다루는 소재에 별 관심 없었지만 이슈가 되길래 한 번 봤다.
1편까지는 이야기의 윤곽을 이해하느라 헤매다가 2편부터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훅훅 지나갔다.
그러다 끝을 보게 되고 아쉬워하게 된다.
수리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직 끝난게 아니고 이야기가 더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아니, 분명히 이야기가 남아있다. 가해자에 대한 복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딸의 말로는 3월에 시즌 2가 나온다는 것이다.
3월, 그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3월에 나오면 그 때도 딸과 같이 보기로 약속하고 아쉬움을 달랬다.
추천한다. 소재에 관심이 있든 없든 일단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보게 되는 드라마다. 뭘 더 바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