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일제치하, 신임 조선 총독이 부임하고 암살이 시도되지만 실패한다.
암살을 시도한 배경엔 ‘유령’이라 불리는 암살단 조직이 있다.
일본 내부에 잠입한 유령의 일원을 잡아내기 위해 의심 가는 인물들을 한 곳에 가두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별 기대 없이 보았는데 제법 재미있게 봤다.
액션과 스릴러를 넘나들며 꽤 흥미진진하게 영화는 흘러간다.
애국심에 호소할 법도 한데 영화는 선을 지킨다. 영화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잘 만든, 그리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영화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봤다.
영화를 보면서 독립투사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공적인 신념을 위해 사적인 걸 아끼지 않고 희생했던 사람들. 억울하게 고통 받고 희생되었던 사람들.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성경을 좋아한다.
정의를 말하지 않는 답답한 세상에서 성경은 정의를 말하는 책이다.
억울하게 살다가 죽은 의인들에 관해 말하고 그들이 보상 받을 것을 말하는 유일한 책이다(내가 아는 한).
억울하게 죽은 그들을 신이 부활시키고 새 땅을 그들에게 보상으로 주는 것에 대해 성경은 이야기한다.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질지 아니면 그저 판타지에 불과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나는 믿고 싶다.
나는 의인이 아니지만 억울하게 죽은 의인들을 위해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어쨌건 이 영화를 보면 독립투사들에 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독립에 대한 기대와 신념,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영화가 맘에 드는 것은 애국심을 자아내기 충분한 소재를 가지고도 신파극으로 흐르지 않고
액션 스릴러 영화로서의 선을 지켰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액션 스릴러 영화로서 추천한다.
스포가 될 수도 있지만 박소담과 이하늬가 멋있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