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Knock at the cabin]이다.
보기 전엔 B급 호러물일거라 예상했다. 낯선 오두막에 찾아가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그래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감독을 보니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다.
결국 감독 때문에 봤다. 이 감독이 내가 예상한 그런 허접한 영화를 만들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목 그대로다. 낯선 오두막집에 세 사람인가 네 사람인가 찾아온다.
그 낯선 오두막집엔 게이 부부와 입양한 딸 하나가 휴가 차 온 것 같다.
오두막을 찾아 온 낯선 그들은 세계 멸망을 이야기하며
오두막의 세 명의 가족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이를 위해선 가족 세 명 중 한 명을 죽여야 한다는 것, 그럼 이 멸망을 막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게이 부부는 허황된 이야기를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뉴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와 재난 소식을 들으며 조금씩 흔들린다.
결국 상황을 이해한 한 명의 게이가 딸을 입양할 때의 감정을 대입하며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재난은 끝이 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다. 그런데 묘한 중독성이 있어 이 허황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처음엔 감독의 이름발 때문에 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 자체에 이끌리게 되고 결말이 궁금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인류를 구원하는 인물로 게이를 설정한 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는 듯 보였다.
아무튼 잘 만든 영화는 아니어도 적어도 킬링타임용은 된다. 워낙 특이한 소재라 뭔가 하고 보다 빠져들게끔 한다.
그래서 시간이 많고 특이한 소재의 뭔가 색다른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