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예고편을 보며 기대하던 영화였다.
그런데 평가를 보니 악평이 가득했다.
기대하던 영화가 아니구나 싶었는데 그 수많은 악평들 속에 수작이라는 평가가 하나 있었다.
뭔가 느낌을 주는 그 평가를 믿고 한 번 봤다.
딸이 공포 영화를 좋아해 나도 종종 같이 본다.
독립한 딸이 집에 오면 함께 보려고 아껴두었다가 악평이 많아 같이 볼 영화는 아니겠구나 싶어 혼자 봤다.
처음에는 뻔하고 유치한 공포물로 시작을 한다.
뭔가 어설프고 조잡해서 지루했다.
그런데 여기에 수메르 신화와 외계인이 끼어들며 SF 영화와 공포 영화가 접목된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신선해지며 흥미진진해진다.
다 보고나니 그 많은 악평들과 그 악평들 속에 외롭게 서 있던 수작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이해되었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로만 본다면 이야기가 어설프고 설명도 불친절한, 그저 몇 장면 놀래키는 수준의 영화 밖에 안 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런 평가를 받아선 안 된다.
왜냐면 공포 영화와 SF 영화를 접목하는 신선한 시도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SF적인 것이 공포를 선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는 이러한 시도에 감탄하며 꽤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7점은 줄 수 있다.
공포 영화와 SF 영화를 접목하는 신선한 시도와
SF적인 것이 공포를 선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출이 나쁘지 않았다.
정통 호러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흔하고 뻔한 공포 영화에 질린 사람이라면, 뭔가 색다른 공포 영화를 기대한다면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