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두나] 리뷰

거리의연주자 작성일 23.11.17 17:50:13 수정일 23.11.17 1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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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을 때도 로맨스물에 도통 흥미가 없었다.

 

나이가 드니 더 흥미가 들지 않는다.

 

그래서 [이두나]가 로맨스물인 걸 알고 볼지 말지를 망설였다.

 

그래서 보다가 재미 없으면 끄려고 봤는데 다 봐 버렸다.

 

갑자기 로맨스물에 흥미가 생긴 건 아니다.

 

단지 이 드라마가 단순한 로맨스물이 아니라 성장 드라마여서 그런 것 같다.

 

그렇다. 이 드라마는 로맨스 드라마이면서 또 성장 드라마다.

 

등장하는 젊은이들이 모두 제각각 성장을 한다. 그리고 주인공들도 성장을 한다.

 

로맨스 드라마라면 여주인공에 푹 빠질 수 있어야 재밌게 보는데 나는 배수지씨가 예쁘긴 한데 매력적으로 느껴 본 적이 없다.

 

실제로 보면 분명 예쁠텐데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여기 서브 여주가 나오는데 참 참하고 인성 좋고 괜찮다.

 

주인공도 인성 좋고 사람이 괜찮아서 둘이 잘 됐으면 바랬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잘 안 된다.

 

와이프와 썸을 탈 때 나를 좋아했던 친구 여동생이 있었다. 

 

이성적으로는 참하고 괜찮아 보여서 사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감정은 와이프를 선택했다.

 

이성적으로는 와이프가 성깔 부리는 걸 한 번 보고 

 

이 여자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그렇게 자신에게 얘기했지만 

 

감정은 친구 여동생이 아닌 와이프를 선택했다.

 

지금은 이성적으로도 와이프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드니 자신이 가끔 한 번씩 꼬장부리는 걸 인정하고 반성도 한다. 그래서 살 만하다.

 

어쨌든 로맨스 드라마로서는 약간 아쉬울 수 있지만 성장 드라마로서는 괜찮았다.

 

로맨스 드라마에 흥미가 없는 내가 끝까지 다 봤으니 이 정도면 재미도 없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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