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유의)조커:폴리아되. 절대 보지 말아야할 영화

JohnNa 작성일 24.10.02 10:41:27
댓글 1조회 1,939추천 1

딱히 의도한 건 아닌데

 

개봉한다해서 전날 쉬는날에 복습을 하고…

 

10월 2일에 개봉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 어제 개봉한 거였고..

 

그래서 봤는데…

 

참담합니다.

 

제 인생에서 본 영화 중 최악 Best3입니다.

하나는 김명민 주연의 연가시였고

하나는 이승만의 다큐였고

하나는 조커:폴리아되입니다.

 

A. 전작 분위기가 많이 다름

B. 스토리상 발전하는 느낌이 없음.

C. 예고편 만든 놈 때려 죽이러 가고 싶음.

 

'폴리아되'의 뜻은 한 정신병자에게서 다른 사람이 감응해

정신병이 옮는 걸 뜻하는 정신병 의학 용어인데

극 내에서는 당연히 조커와 할리퀸의 관계를 뜻하겠지만 틀렸습니다.

관객에게 광기를 심어주는 영화에요.

 

장점

 

A.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는 연기를 잘함 뮤지컬도 잘함

B. 몇몇 장면에서는 진짜 조커같고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음

C. 가가도 연기와 뮤지컬을 잘했고 극 내에서 아주 잘 녹아들었음.

 

단점

 

A. 뮤지컬 비중이 너무 높음. 근데 이 뮤지컬이 스토리와 연계가 안되는 거 같음.

스토리 따로, 노래 따로라는 느낌.

B. 전작과의 연속성이 없음. 발전되는 느낌이 없음.

스토리만 떼어놓고 보면 이걸 왜 만들었지? 이 장면은 뭘 나타내는거지? 하는 광기만 생겨남.

아무것도 없는데 뭘 찾으려는, 아무것도 안나오는데 뭔가 나올 거 같은 그런 갈망하는 광기.

C. 가가도 사실 왜 있는지도 모르겠음. 별 역할도 없음. 

 

-------------------------------------절취선-----------------------------------

 

이하의 내용은 매우 주관적이고 매우 스포가 강하므로 관람을 생각하시는 분이면

보고나서 보시길 바라며, 관람을 절대 추천하지 않음.

 

 

-전작에서는 아서가 조커로 변화되는 과정을 그렸음에도 해당 작에서는 오히려 조커를 다시

부정하게 만들었음. 실제로 아서 본인은 정신병이던 의도적이던 조커와 같은 모습을 보였으면서

조커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대사를 저질러버림.

 

-그런 과정 속에서 할리퀸의 존재가 조커를 다시 일깨우는 역할을 할까 기대하게 만들면서

결국은 그냥 조커에게 실망한 여주인공이 되어버림.

 

-전작에서는 아서의 이성과 조커의 광기를 언제 넘을까, 언제 넘을까 하게 생각하는,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줄타기하는 것과 그 불안하게 만드는, 미치게 하는 게 매력이었는데

그런 매력이 사라짐.

 

-뮤지컬의 가사가 뭘 뜻하는지도 모르겠음. 할리퀸은 그래도 노래로 막 뭔가 조커를 끄집어내려고 하고

내면에서 뮤지컬을 통해 둘이 동화되어가는 느낌만 있지만 그렇게 대화해도 조커로 안 넘어감.

 

-후반부 법정 장면에서 아서가 조커 분장을 하고 조커 “흉내”를 내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진짜 조커같고

히스 레저의 조커보다 진짜 조커같고 조커 그 자체로 멋있어 보이기도 하였음.

근데 결국 아서 본인이 연기였다고 남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인거라고 부정하므로 허무하게 끝남.

 

-결정적으로 아서가 너무 쉽게 죽음. 뭔가 더 있길 바라는데 죽어버림.

이렇게 끝날 거 같으면 안되는데 죽어버림. 이러면 도대체 왜 만든거지? 뭘 보여주고 싶은 건지를 모르겠음.

 

-전작에선 조커의 행동에 의해 감화되는 시위대의 모습도 그나마 자연스러웠는데

여기선 그것마저도 어색함.

 

-그래서 결국 관객을 낚아버렸다고 생각함. 조커의 광기로 인한 활약상을 보고 싶은데

광기는 안 터졌고, 관객은 기대해버리고, 전작에서는 아서 중심으로 불안감과 광기의 폭발을

계속 유지시켰다면 폴리아되는 관객이 할리퀸을 통해 조커야! 터뜨려! 하는 걸 느낄 수가 있음.

이걸 노렸다면 어느 정도 성공했겠지만 실패하기도 함. 일단 재미가 없으니.

뮤지컬을 내면의 대화와 표현 방법으로 쓴 거 같은데 매끄럽지가 않음. 라라랜드를 보고 와야 함.

이렇게 만들거면 라라랜드를 참고해야 했음.

 

-관객에게 광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광기가 없어지니 안심하는 것 보다 할리퀸처럼

실망하게 만드는 광기를 심어버렸으니….참담함 그 자체.

 

-전작에서 광기에 대해 사회적으로 우려를 산 걸 이렇게 맥이나 싶을 정도..

JohnNa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