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해보니 저도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26살이지만;; 다양한 알바를 해봤네요... 노가다, 공공근로, 보험설계사 보조, 써빙, 워드대행, 일반사무직 등등 대략 19살부터 알바를 시작해서 중간에 2년 아파서 못한거빼면 거의 일년에 15일도 안쉬고.. 계속 일을 한거 같네요 대부분의 알바가 한달에2번 쉬고싶은날 쉬자나요 근데 전 그 2틀치 돈이 어찌나 아깝던지요...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쉬지도 않고 알바를 계속 했죠... 몸도 많이 버렸지만... 대학등록금이 어디 만만합니까;; 돈300만 저에겐 너무 크더군요.... 또 어무이 생각도 나고요 아 이런 얘긴 집어치우고;;;
제가 이렇게 알바를 하는데 가끔 슬프게 하는 XX들이 있었지요... (참고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 입장에서 쓰거구요 용돈벌려구 하는 알바라면 이렇지 않죠..)
첫번째. 왜 알바해? 라고 묻는 X 대충 이런 유형은 첫마디로 정신빼놓고 후속타를 날리더군요 엄마 OR 아빠한테 용돈 받으면 되지!!!
이 경우... 심리적으로 상당히 충격을 받더군요.... 내 생활 어려운거 내입으로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자기손으로 1원도 못버는 것들이 저한테 하는 소리이기 때문에 아니 나는 이래야만 사는데 너는 부모 잘만나서 호강하는구나... 실제 이 소리를 후배나 친척한테 저는 들어 봤구요 한번은... 바루 옆에 저희 홀어머니 계셨습니다. 말씀은 안하셨어도 울어무이 저 몰래 속으로 눈물 삼키셨을 겁니다. 그런 날은 꼭 독기품고 일해서 실수 난발을 하곤 했죠.
두번째. 유흥비로 제가 한달동안 일해도 못버는 돈 하룻밤에 썼다는 친구 놈 볼때... 머 지금은 정신 차리고 열씸히 살지만 한 때 왠만한 대학등록금을 하루 이틀 사이 써버리는 녀석이 있었는데요... 그놈이 저한테 지 술마신다고 돈꿔달라고하면 아구지 날리고 싶어졌다는 전설이....
세번째. 제가 주유소 일할때 경험입니다. 내가 점찍어둔 여자후배가 지 남친 차타고 기름 넣으러 왔을때... ㅎㅎ 그때 남친있는거 알았습죠;; 그때마다 웃으면서 서비스를 해주곤 했지만 맘은 좀 가라 앉더군요 ㅎㅎ orz
네번째. 나름대로 세상에 나쁜짓 안하고 바르고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바루 옆에 요령피면서 놀던 놈이 더 인정 받을때;; 세상은 어느정도 얍샵함이 필요하다는걸 배웠습니다.
다섯번째. 몇년동안 알바를 했는데 통장 잔고가 -일때 최강좌절; 등록금의 압박;
[[[[[[알바를 하면서 행복했던일들]]]]]]
어느 식당에서 일할때 인천에서 서울까지 그곳 음식 맛이 그리워 어느 할아버지께서 새벽에 병원에서 몰래 도망쳐나오셔서 그곳까지 찾아오신 일이 있었는데요 그분 보니까 울 돌아가신 할배도 생각나고해서 거동도 잘못하시는 할아버지 식사후 안전하게 돌려보냈을때 ... 눈물이 났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했습니다. ^^
팁받았을때 ㅋㅋ
알바하는 곳에 이쁜여자 올때;;
월급받을때 (사장님이 일잘했다고 월급 더 많이 줬을때는 행복이 +@~)
무언가 새로운 일을 배울때
알바하면서 배운거 일상생활에서 써먹을때 (이런거 드물죠;)
밥먹을때
결석할때 & 조퇴할때 & 퇴근할때
슬프고 행복하고 이런일은 제가 일을 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느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사람마다 다른 시점이기 때문에 다르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 일단 부딪쳐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슬픔도 행복도 가만히 있으면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슬픔이든 행복이든 느껴가며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상 내일 일가야하는데;; 잠안와서 뻘짓한 시간남는 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