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이없네요.

비듬관리 작성일 09.02.03 19: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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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피씨방이라서, 그런지..저녁대에 술먹고 자러 오시는분도 있고.

 

헐크 같이 생기신분이 여장하고 치마 입고 와서 매일 계시는분도 있고..

 

아이온 폐인그룹 4인방도 매일마다 머물고 있고..

 

청각 장애인분들 오셔서 구석진 자리에서 손짓 발짓하며, 화상 채팅하고 계시고..

 

별의 별 사람들이 오가는데... 오늘 아침에, 후불로 2만4천원 나오신분이 계셔서.

 

제가 몇시간째 계속 보고 있었죠.

 

청소하면서 계속 보고, 잠시 마대 걸레 빨러가면서도, 10초마다 나와서 도망치나 감시하고 있었는데.

 

제가 청소 다 끝내고, 그 아저씨가 제가 다른손님하고 얘기하려고 카운터 비우거나 잠시 한눈 팔면..

 

카운터 주위로 오더라고요. 저는 그럴때마다 카운터 쪽으로 가서 도망 못 가게 했는데.

 

결국에, 돈 뽑으러 간다면서 지갑을 맡겨 놓고 가시더라고요.

 

솔직히 지갑은 후줄근 했는데.. 30 넘게 쳐먹고, 돈 2만원 때문에 도망치겠어. 싶었는데..

 

안 오시더라고요..담배 한 보루 값도 안되는 돈 가지고 그러고 싶으셨는지..;;

 

지갑 보니, 닥스 지갑인데.. 짝퉁이고.. 지갑이 두툼하길래 열어봤더니..

 

뭐 쓰레기만 잔뜩;; 거기 있는 명함하고, 핸드폰 USIM 칩 뽑은 카드. 시리얼 넘버 조회하거나.

 

영화관 마일리지 카드 있던데.. 그거 조회하면 다 나오는데.. 그러고 싶으셨는지..후..

 

사장님에게 얘기했더니, 알았다고.. 그러시는데.. 제 월급에서 차감되겠죠.. 뭐..

 

그 아저씨 나갈때.. 뭐 지갑이 18만원 짜리라고 하면서 나갔는데.. 뭐 말이 되야죠..

 

진품과 짝퉁 차이 모르는것도 아니고..만져보면 가죽의 질감부터 틀린데..

 

정말이지.. 나이 30~40 먹고 도망치는 분들... PC방비.. 뭐.. 2~3만원 돈 가지고 도망치고 싶으신건지..내..참..

 

저번에도 50대 노숙자 분 오셔서 돈 없어서 사장이 중간에 짤라 버리고, 돈 갚으라고 하고..

 

주민번호하고 신분증 확인하고, 전화번호 주소 다 확인하고 갔는데.. -_-

 

정말이지.. 나이 먹고 돈 몇푼에 양심 버리는 짓 꺼리 하는분들 이해가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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