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두번째 했던 알바가 스키장 주차요원이었습니다.
레알 춥고 서글픈 일이었었죠.
한번은 지하주차장 청소를 하고 직원분과 같이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링컨 타운카가 옆에 서더니 5~60대 아저씨분이 대뜸 반말로
"야 내가 친구랑 같이 올라왔는데 내 친구 못봤냐?" 이러시더군요.
아니 내가 지 친구를 어떻게 아냐고???
저는 어이가 없어서 굳어있었더니 직원분이 웃으며 잘 이야기를 하셨구요.
사무실에서 10분쯤 쉬다가 근무서려고 나오니 아까 그 타운카가 제 옆에 서더니
"야 주차칸이 작아서 차가 안들어간다"라네요.
주차칸이 작기도 하고 차가 큰 편이라 주차가 어렵긴 하지만 안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주차가 불편하시면 일렬주차라도 하시라고 말했더니
"이 비싼 차를 어떻게 일렬주차하라고 하냐"라고 따지더군요.
주차칸에는 좁아서 못넣겠다, 비싼차니 일렬주차는 못하겠다고 우기는데 할말이 없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차를 홱 몰아서 어디론가 가더니만 나중에 보니
주차칸 두개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일 덕분에 링컨 타운카라는 차종은 확실히 기억하게 되었죠.
주차알바는 참 서러워요.
외부 주차장에서 찬바람 맞으며 새해를 맞았는데 BMW가 제 앞에 서더니
"ㅇㅅㅂ ㅈ같게 왜 안에 못들어가게 하냐고"하며 시비를 걸더군요.
당연히 주차장 만땅이니까 막는거지...근데 끽해야 제 또래 될까말까한 놈들이
외제차몰고 여자끼고 와서 욕질이나 찍찍하는거 듣고 있으려니 씁쓸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