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알바를 했던 곳은 아는 형이 운영하는 호프집이었죠.
시급도 짰고 알바도 별로 없어서 힘들었지만 사장형님이나 실장형님이 정말 잘해주시고 다른 알바들도
전부 성격좋은 분들이라 마음힘든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게문닫으면 공짜 술도 많이 먹었고 군대가기전엔 지대로 왕창 얻어먹기도 했었습니다.
뭐 지금은 그 형님이랑 연락도 끊겼지만서도...
제대 직후 여름동안에는 조경업체에서 일했었죠.
말이 좋아 조경이지 기술과 요령이 좀 더 필요한 노가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별다른 공사가 없어서 이런저런 잡일을 했는데 주로 조경수 가지치거나 화단 정리를 했습니다.
그럴 때는 주로 아저씨들 가지치는 동안 밑에서 가지주워 모으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힘쓰는건 아니지만 땡볕에서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장난아니더군요.
큰 공사가 없어서 계속 노가다 아저씨 1~2명하고만 일했는데 이런 소규모 작업일 때는
일은 조금 못해도 말썽 안부리고 얌전한 아저씨를 골라서 쓰더군요.
그래서 힘은 들어도 정말 맘 편히 일할수 있었죠.
공사가 커지면 인부도 많이 쓰니까 슬슬 잡놈이 섞여들게 되는데 우리처럼 젊은 사람들한테는
이런 잡놈들이 정말 천적이라고 합니다. 괜히 땡깡부리고...
일당으로 5만원씩 받았는데 일한거에 비해서 적지도 많지도 않을 정도...???
밥은 좋은 것만 먹여줘서 좋았습니다. 먹는게 하루에 만원치는 되었던 듯...
아무래도 힘 쓰는 일이니만큼 먹는건 아끼지 않더군요.
그리고 조경일 한 달만 하면 공구쓰는건 엔간히 터득하게 됩니다.
군대에서 익힌거랑은 느낌이 사뭇 다르더군요.
경험치 높인다치고 한번 해볼만한 일입니다.
전 알바하러 가서 사람을 잘 만나는 케이스인 모양입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 불편하게 일해본적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