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2월 14일생 이야기 1

내지워 작성일 12.04.16 2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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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터넷에 글을 쓰는것도.. 웃긴데..

그냥 너무 힘들고.. 생각없기에.. (중2병이라 하셔도 할말이 없네요 ㅜㅜ)

이렇게 자기 위안삼아 인터넷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외동아들 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가난했습니다. 성남에 반지하에서 살았구요

그래도 가정 재정문제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저희 집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아버지는 개방적인 어머니를 매우 싫어 하셨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어머니가 맞는 모습을 자주 봐야했죠..

아직도 금요일 밤마다 아버지가 오실때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심장이 뛰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선 자존심이 매우 강하십니다. 의심도 많으시죠..

그런 불같은 아버지께 아무리 맞아도 어머니께선 할말을 다 하셨죠..

그러다보니 어머니 얼굴에는 수많은 멍과.. (이빨이 부러진 경우도 있고..)

어머니 머리채를 잡고 계단을 줄창 내려오시는 아버지..

누워서 술먹은 아버지를 나무라는 어머니의 얼굴을 밟은 아버지..

칼 들고 죽이라고 소리 지르는 어머니..

 

저는 혹독하게 자랐습니다.

보수적이고 앞뒤 꽉 막힌 아버지는 가족보다 중요한건 제사 였습니다. (제 기억엔 그래요..)

제사때 한복을 입어야 하며.. 제사 음식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성격이 나오면서 그날 제사상은 다 박살이 나야했습니다.

그리고 전 생각했죠.. "아 이따 저녁에 술먹고 들어와 또 때리겠구나"

 

유난히 저에게 자신의 사상을 많이 주입시킬려고 하셨습니다.

전 두려웠죠 그냥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기분이 나쁠때.. 술을 먹었을때..

그땐 조금만 제 잘못된 행동이 나오면 맞아야 했습니다.

 

한번은 불고기를 먹다가 기름이 너무 많아 음식을 털었다가.. 맞은뒤..

그 일로 인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우시길래.. 전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제 방으로 갔고..

제 방에서 쿵쿵 소리가 나길래..

아버지께선 제가 화가나 벽을 친줄 알고

국민학생이였던 저를 개패듯이 팼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웃집 신고로 경찰이 왔었죠..

 

정말 비겁하지만..

어린 나이인데도.. 그 이웃집 아주머니가 그동안 아버지의 욕설과 언성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맞는것 같다는 모든걸 말해주는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그것도 빼먹지 말고 말해줘요.. 라고 외치고 있었죠

 

하지만 경찰도 제 3자의 입장으로..

... 그냥 귀찮아 하더군요..

 

결국 포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제가 국민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되었을때

성남에 상대원이라는 동네로 이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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