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석달전 이직을 하게된다고 좋다.. 열심히 하겠다고.. 써놓고서는.
이제 이직 후,, 2개월이 지났습니다...
들어가기전부터 살짝 불안했던건 옮긴 이 회사 재무구조가 워낙 엉망이라.. 제가 회계업무를 하는 입장에서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회사 참 힘들게 돌아가네요.. .
직원 월급도 한달씩은 기본적으로 밀려있는데다... 여기저기 돈 내야 할곳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이런 문제말고도, 개인적으로 이직후 두달동안 평균 퇴근시간이 밤 11시였습니다..
한 번은 일주일동안 하루 3시간 4시간 자고 회사로 출근해 일을 하기도 했죠..
회사가 이전도 하고 정리가 좀 되야되는데 일은 더 늘어났을뿐.. 버티기 힘드네요..
회사 사람들은 하나 둘 퇴직하고 나가고, 그 와중에 저는 4명분의 일을 인수인계 받았습니다.
물론 4명분의 일에다가 인수인계도 받지 않은 일들까지.. 거짓말 안하고 10명분의 몫을 해야합니다.
단지 당연히 못하는 것이 자명하고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지라, 진짜 급한 것들만 처리하고,, 손을 놔두고 있습니다.
다음주 10일이 월급날인데.. 솔직히 제 월급도 안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당장 월급 안나오면 카드에 이것저것 진짜 밥한끼도 아까울정도로 허덕일 제 자신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월급 안나오는대로 버티기 힘듬에 사직서 내고 나갈 생각뿐입니다.
..
단지 그만두고 나서 새 일터를 구하는게 참으로 문제가 되겠죠..
어찌해야될까요...
늦게 취직하여 30살부터 시작한 직장생활 1년 반동안. 힘들게 다니고 열심히 일한 덕에 실무적으론 3~4년차 못지 않다고 자부합니다.
단지 제 이력서엔 내세울 것 하나도 없더군요.... 경력사항엔 이것저것 진짜 쓸 게 많다는게 위안은 됩니다만..
이제 다음 회사를 가게 된다면 능력은 가서 알아주되 제 마음까지 알아주는 회사가 있길 바라게 되네요..
...
하.. 진짜 힘듭니다.... 앞도 깜깜하고, 여기다가 구직의 글이라도 올리고 싶네요..
회계 세무 경력직으로 맘 편히 일할수 있는곳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아니면.. 어차피 이쪽 길에 크게 여한이 없는지라.
맘 편하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