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3년 반의 첫직장을 마치고 이직을 하려합니다..
남들 잘 모르는 금속 세라믹..이라는 직종으로 시작은 했지만.
3년 반 내내 원료만 만들다가 퇴사를 결심하게 됬네요.
현장에 최대 4명과 일하면서 욕 먹을거 다 먹고 버티다가 결국 1년 반정도의 시간을 혼자서 했었네요.
20가지 종류의 공정을 거쳐야 되는 작업이니 만큼 손도 많이가고... 힘쓰는 일도 많았는데,
힘들다~ 힘들다~ 어필을 해도 사장이 2년 간 인원 충원 없다..라고 못 박아 버려서 어쩔수 없이 혼자 쌔가빠지게 했습죠.
현장을 통째로 혼자 관리하려니..어찌보면 눈치안보고 욕안먹고 해서 좋은 점이 있지만..
허전한건..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욕을 먹더라도 결국엔 직장 동료와 같이 하는게 훨씬 재미도 있고, 시간도 잘가고..
여름엔 에어컨도 없이, 티셔츠 4,5벌 다 적시면서 일하고 겨울엔 히터도 없이 손 덜덜 떨어가면서도 뭐 하나 해주는 건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침에 밖에서 10분~15분 내외의 체조를 시키고..조회시간엔, 난방기구, 냉방기구 온도조절하고 화재 주의하랍니다. 사람 가지고 놀리는 건지 --
결국 다음주에 퇴사가 결정났지만, 지금도 놓아줄라 그러진 않네요.
2명 더 붙여줄테니 굴려가면서 좀 해봐라 그러는데, 왜 일할 당시는 그렇게 안해줬는데..
힘들어서 일 못하겠다 그러고, 몸살에 독감에 타미플루까지 복용해가면서 겨우겨우 버텨왔는데 왜 그런 걸 진작에 안해줬나
야속하기도 하네요.
오늘 송별회를 하고 짐 정리를 해야되지만, 솔직히 마음속으론..썩..편하진 않군요.
다음주에 퇴사를 하고 구정을 보낸후 그 다음주... 12일에 바로 새 직장 출근합니다..
힘 좀 주세요..!!! 욕 좀 먹고, 갈굼 좀 받아도 버틸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