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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게 있을까요?

앵그리브래드 작성일 13.10.09 05:37:37
댓글 4조회 1,594추천 0

방금 '연애SOS' 게시판에 글올리고 오는 뉴비입니다.

짱공은 고딩때 와레즈시절부터 눈팅만 해왔네요 ㅎㅎ

다름이 아니라 사람 운명이 란게 있나 궁금해지네요.

 

2010년에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는데 두번준비해서 두번다 탈락했습니다.

2011년에 지인분의 도움으로 7월학기로 일본 유학원으로 갈수 있는 길이 생겨서 준비를 했습니다.

(지인분께서 제 사정을 아셔서 이자없이 돈을 빌려주셔서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갚는형식으로 믿고 도와주셨어요)

 

일본 유학가기전 몇달의 여유가 생겨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2011년 3월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합니다.

유학포기및 가기전에 터져서 다행이라 자기위로를 했습니다.

 

몇일뒤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전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일본어 전공했고 일본에서 1년살다가 지진나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집이 부산인데 일본에서 살 작정으로 갔다가 지진으로 모든걸 자포자기 오니까

전여자친구 집에서 서울로 가서 놀든 공부를 하든 바람쐬고 오라고 경기도 광주에 이모댁 으로 보냈고

올라온김에 서울에서 공부하고 아르바이트 하는중에 저랑 사귀게 되었습니다.

 

1년좀 넘게 사귀다가 2012년 8월에 헤어졌습니다.

제 첫연애였고 전여자친구도 첫연애였습니다.

헤어지는게 너무 힘들었고 여자친구와 제가 서로 가진게 없어서 미래가 걱정되고

서울생활이 힘들어서 부산으로 내려가 공무원시험 준비한다고 내려갔습니다.

 

긴글 읽느라 힘드시죠 ^^;

2부에요.

 

그렇게 전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빵을 배웠고

헤어진게 미친듯이 힘들에서 미친듯이 빵만 연구하고 빵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일본의 디저트문화, 케이크, 양과자등이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다시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합니다.

그나마 오사카쪽은 낫겠지, 한번사는 인생 하고싶은거 하고 결혼안하고 혼자 죽지란 생각으로 일본계획을 다시 세우죠.

그때부터 병원약국에서 밤에 아르바이트하고 낮에 일본어 학원을 다녔습니다.

13년 4월이에요...

전날 밤에 일하고 아침에 퇴근하고 잠깐자고 일어나서 영풍문고를 갔습니다.

일본어 공부 서적을 보러요..

 

영풍문고에서 책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안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납니다.

무슨용기가 있었는지 미친척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지금 여자친구는 중국에서 유학온 유학생이 더군요.

한달동안 여자친구를 만났고 5월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기 시작하니 일본유학도 다시 포기하고 한국에서 열심히 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가깝게 지내는 형이 카페를 오픈하는데 같이 일해줬으면 하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불과 저번주 일이에요. 행복했죠.

 

그런데 가게 계약당일 건물주가 전세금 천만원과 월세 10만원을 올리는 바람에

계약은 공중분해 됐고, 지금은 가족여행차 중국으로 돌아간 여자친구에게서

집안에서 저를 만나는걸 반대해서 슬퍼하는 여자친구의 카톡만 덩그라니 와있네요.

저보다 더 힘드신분들 계신거 압니다. 힘들어서 징징대는 글이 아니고

제가 일본이랑 궁합이 안맞는건지, 일본가지말고 한국에서 뺑끼치지말고 열심히 일하라는건지

가끔 별별생각을 다해봅니다. ㅎㅎ

 

새벽에 자다가 여자친구 카톡읽고 주저리 주저리 영양가 없는 글만 써버렸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시간되시면 '연애sos'게시판에 제 고민글도 읽어주시고

현명한 짱공 형님들 아우님들 의견부탁드립니다.

 

한글날! 빨간날이네요.

태풍으로 비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구 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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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ake13.10.10 16:49:29 댓글
    0
    당연히 운명이라는건 있습니다. 느끼지 못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뿐이죠.
    살다보면 별의별 사건사고를 통해 이사람 저사람 만나곤 합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일켜보면 시간의 조각마냥 퍼즐로 다 풀이되는 경우도 있구요.
    사람을 사귀거나 만나다 보면 스스로 규칙이나 패턴을 염두해 둡니다. 이는 자기 합리화죠.
    사실 훗날 보면 아무의미도 없는거에요.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하다보니 이런구실 저런구실 다 갖다대고 그것도 모자라 자연의 섭리까지 갖다 붙이죠.
    결국은 그 사람의 행동과 생각으로 지금에 사람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자신이 끝까지 옳다고 하고 사수하고 싶으면 그렇게 행동하십시오.
    그렇지 않고 주변에서 겉돌다 싶으면 말하지 말고 그냥 웃어 넘기세요
    이것 말고도 인생 살다보면 고민할 거리가 정말 많답니다.
  • 몸짱락커13.10.14 23:59:32 댓글
    0
    전 운명을 믿습니다.
  • 아키짱13.10.17 17:43:50 댓글
    0
    운명따위 믿다가는 일 그르치기 쉽상이라고 봅니다.
    운명은 자기계발서와 똑같죠. 성공한 사람들이나 그러고보니 과거에 이랬다느니 저랬다느니 하면서 의미 부여하는 것들. 그러나 다른 사람이 그걸 길잡이로 삼아도 아무 소용 없죠.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에 의미 부여를 한 것뿐이기 때문에.

    다만 이건 있습니다. 자기 성격이나 성향이란게 거의 변하지 않는 것이다보니 상황들에서 비슷하게 행동, 대처하게되서 결국 비슷비슷한 상황과 인간관계를 반복하고, 결국 '아 나는 이런거구나'하고 단정지어버리는 경우.

    님 같은 경우는 운명이라기보단 우유부단한 성격이 비슷한 상황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 같네요. 뭘 하려고 할 때 끝을 보는게 아니라 자꾸 상황에 휘둘리는... 그러다보니 한번 휘둘렸다가 나중에 전에 안 했던 걸 또 떠올리고.... 그래서 다시하려다가 또 상황에 휘둘리고....

    개인적으로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만약 운명이 실재한다고 해도 님 같은 상황은 운명에 연관된 게 아닐 것 같습니다.. 더 영적인 뭔가를 느끼겠죠. 전 운명처럼 아예 정해져있는 건 안 믿지만 신의, 혹은 영적인 인도는 있을 수 있다고 믿거든요.

    참고로 님이 쓰신 글 처럼 지금 상황을 '딴 생각 말고 걍 한국에서 조용히 일해라'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제 헛짓거리 좀 그만하고 니 원래 하려던 일이나 좀 해라'라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죠. 결국 자기 맘대로 생각하는 거임.
  • 추억으로수렴13.10.20 08:56:47 댓글
    0
    운명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운명같은 우연이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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