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벌어진 일인데
현재 간단하게 말해서 겨울이라 일감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한창 바쁜 시기랑 비교하면 30~40% 정도죠
특근같은 것도 다 잘려나갔고
한 달 쯤 전에 회사 출근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조회시간에 다 모이는데 머릿수가 푹 줄어있더군요
이야기 듣고 알고 보니 회사에서 파견직을 싹 다 잘랐다고 하더군요 기간제(계약직)과 정규직은 남겨두고
그 파견직들이 나름대로 성실히 일도 잘 하는 사람들도 파견이라는 이유로 잘린 거라 제 개인적으로도 충격이 꽤나 컸습니다. 바로 어제까지 같이 일하고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인사 나눈 사람들이 인사도 못 마치고 회사에서 쫓겨난 거니까요
바로 그저께 업무 끝나고 그 다음날이 휴일이라 같이 밥 한 끼 먹은 친구들도 몇 명 포함되어 있어서 참 기분이 뭐 같았습니다.
그나마 저희 조에선 파견을 몇 명 남겨두었는데 유부남 그러니까 가정이 있었다는 이유로 남겨두었다 하더군요
오늘 오후에 일이 있어서 연차를 냈는데 같이 일하는 형이 방금 전에 전화를 해줬습니다.
오늘 그나마 남아있던 유부남이라는 이유로 살려준 파견 두 명 기어이 자르고 한 명 그만뒀고 조장형 그만뒀다고
옷 입고 나가려고 준비중이던 차에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충격이 엄습해 오는군요
입에서 자연스럽게 ㅅㅂ 소리가 나왔습니다.
와 누가 일하라고........!?
휴일 다음에 출근일이 참으로 기대됩니다. 어찌될런지...
요즘은 무슨 파견직을 자르는 추세인지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놈도 해고 통보 받았다고 하는군요
그 친구도 파견입니다. 이야기 듣기론 한 번에 파견이랑 계약 싹 묶어서 수십명을 잘랐다고 하더군요
이쪽에 좀 아는 형이 계셔서 연락 함 해봤는데 형의 결론을 간단 요약하면 이거네요
회사 정규직이면 하다못해 회사 상대로 보상금이나 그런거라도 요구할 수 있다
근데 이 나라가 x같다 파견직 계약직들은 힘이 없다.
즉 잘려도 어디다가 호소할 수 있는데가 없다.
노동부? 걔내가 파견직 편 들 거 같냐 회사 편 들 거 같냐? 백 퍼 싸움해도 져
그리고 애초에 국가가 절대 노동자 편이 아니다.
전에 경제신문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일본 못지않은 긴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뉴스를 짤막하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야 심드렁하게 넘겼는데 이렇게 제 살 옆으로 다가오니까 저 역시 안심할 수도 없고 무섭네요 뭔가..
취업난이 어제 오늘 이야기도 아니지만 요즘은 더 심각해진다는 안좋은 소식만 들려옵니다.
모두 조심하셨으면 그리고 별 탈 없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