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합니다...

flect 작성일 14.02.08 1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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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직장문제로 가족과 다투고 집 나왔습니다.

불효인걸 알면서도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앞뒤 가릴 것 없이 나와버렸습니다..

현재 플랜트건설노조에 속해 있으면서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29살이라는 나이에 뭔가...자리 잡고 안정적으로 다니고 싶은 직장이 필요했고... 건설현장이 노가다이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다녔습니다.

결정적으로 터진 일이...이번에 2군데 면접을 보게 되었고 결과가 나왔는데..

타지는 경력을 인정해주긴 하지만 거주지가 없어서 따로 방을 구하라는 결과와 함께 연봉도 적어서 안가려고 하구요..

다음주 월요일에 출근하라는 통지를 받았지만, 연봉문제와 거주지 문제로 식구들과 안가기로 결정을 했지만, 계속 힘들어하는 걸 보곤 오늘이라도 집 구하러 가자고 하셨지만, 집을 나와버린 이유로 안 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번째는... 부모님 동창분이 사장이라 마음 편하게 봤지만... 별 거창한 질문을 하지도 않고 능력부족이라 거절당했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공부 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생산직 단순 노동에만 일을 해왔고, 30살 되기전에 어떻게든 직장을 잡고 싶었습니다..

건설현장의 고된 노동에 식구들하고 얘기를 하던중 아버지와의 마찰로 열이 받은 나머지 그냥 뛰쳐 나왔습니다..

싸우고 나와선, 현재 일하고 있던 현장에 전화해 그만다니겠단 얘기도 꺼냈습니다.

거기에서 같이 일하던 분이 어머니 친구분이었는데... 정말 어제 오늘 미친짓 많이했네요ㅛ.

현재는 그냥 모텔방 빌려서 대충 지내고 있고... 아는 사람도 없이 폰도 꺼놓고 그냥 거리를 방황중입니다...

철이 없어도 너무 없고...부모님 고생하시는 거 알면서도...불효인거 아는데...

도저히..내가 뭘 해서 먹고 살아야 되나..라는 희망이 없어서 너무 불안합니다..

언제 집에 들어가야 될지도..모르겠습니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수록 더더욱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겠죠...

누나가 임신 6개월이라는걸 알려주면서 축하분위기라 기분도 좋아서 같이 외식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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