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탈출에 취직했다고 썼던 사람입니다..

아리욥 작성일 15.03.02 23: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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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마음을 가지고 취직을 했지만 회사가 좀 그렇더라고요..

 

직원이 7명인데 사장 이사 과장 주임 이렇게 4명이 가족이네요.. 이걸 몰랐어요..

 

아들은 저보다어린데 일하다말고 게임하다가 휙나가버리고 저는 화장실도 눈치보여서 못가고..

 

일하는것도 없는데 너무 눈치를 주더라고요.. 이래서 가족이 하는 회사는 다니지 말라는건가봐요..

 

분위기도 그렇고 오늘 하루종일 앉아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오늘 들뜬마음으로 어머니한테 출근한다고 갔다온다고 하고 나왔는데 첫 직장인데 이렇게 도와주지 않는구나

 

앉아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못버티고 사회생활을 할수있을까? 세상에 안힘든일이 어딨어 좀만버티자

 

하지만 집에오는길에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까지 뭘하고 살았나. 참 한심하다.

 

어쩐지 이런 무스펙을 정규직으로 입사해주는게 이상했다.. 이런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그만두고 계약직이나 알바라도 하면서 자격증이나 스펙을 더 쌓고 하려고합니다..

 

집에와서 말했더니 아버지 어머니 너무 실망하시지만 내색안하시려고 하시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이걸 버텨야되나 말아야되나 사실 아직도 고민입니다. 근데 첫직장을 이렇게 다니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의지박약인건가요..?? 나약한건가요?? 아니면 잘한 선택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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