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아들하나있고 둘쟤 계획중이구 서울에서 살고있구요.
요새 고민이있어 혼자 끙끙 앓다가 혹시 몰라 짱공형님들의 고견을 듣고싶어 글을 씁니다.
이민을 준비하고 있었고 온가족이 뉴질랜드로 가려고 했습니다.
젊을때 짧게 지낸적이 있어서 너무나 기억에 남는 나라였고 나중에 애 낳으면 와서 살겠다 싶어서 착착 준비해서
올해 말에 나갈려고 계획 해놨었죠.
문제는 그저께 메일이 한통 오면서 시작됐습니다 .
메일 보내신분은 장모님이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영국 교포로 한국에 온지는 꽤되었지만 장모님은 장인과 사별후 영국에서 계속 생활하고 계십니다.
젊을때 건너가셔서 갖은 고초를 겪으시고 몇년전에야 목표하신바를 이루신뒤 은퇴 후에 부동산쪽 관련일을 하고계십니다.
부동산이라는게 헐값에 집을 매입한후에 공사한뒤에 매수하거나 임대용 주택을 매입해 장기렌트를 해주거나 하는 일인데
3채로 시작하셔서 현재는 13채를 운영하고 계시고 달 수익도 꽤나 되시나봅니다. 자세한건 잘모르죠 와이프한테 들은 얘기니..
제 생각으론 모기지 대출 제도를 통해 집을 불려가신걸로 보입니다. 여튼 큰돈을 굴리신다는데 메일인 즉슨
자기 몸이 이제 다되서 이 사업을 물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였습니다.
뉴질랜드를 가겠다는 언질은 한적이 있어서 익히 아시는 상황이실텐데도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보니. 정말 체력적 정신적 한계에 봉착하신가하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와이프도 약한소리 안하는분인데 진짜 힘드신가보다고 말을 합니다.
오면 돈걱정은 안하고 살수있고 아이 교육도 제대로 할 수있고.. 여러가지로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좀 난감했습니다. 선뜻 뉴질랜드 갈껍니다 할수도 없고.. 그렇타고 멍석 깔아줄테니 갑자기 영국에 와서 살으라니.. 덥석 갈수도 없고 솔직히 가고싶지도 않습니다.
완전 데릴사위로 가서 한번 가면 코낄것 같은 기분입니다.. 아직 나는 젊은데 뭐하는짓인가 싶습니다.
배부른 소리다 할지 모르지만 전 진짜 심각합니다.. 도리를 저버릴수도 없고.. 가기는 싫고.... 하.....
주변에선 왜 뉴질랜드가서 고생을 사서하냐고 막그러고.. 보장된대 가서 편하게 살으라그러고...
저는 아직 못다한 도전도 있고.. 꼭 살고싶어한 나라였으니까요.. 영국은 솔직히 살고싶은 나라는 아닙니다..
진짜 어찌해야 되는겁니까...
정말 형님들 일처럼 생각해주시고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내일 모레 당장 들어오래서 비행기 표까지 끊어주셨습니다.. 와서 직접 보랍니다. 그때되서 결정하라는데... 진짜 여기 일 다 미루고 또 가야될 판입니다.. 벌써 휘둘리는가 싶습니다...하... 이러다 평생 휘둘리다 내가 다 늙어빠졌을때 후회하는건 아닐지...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