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3번 글 작성자입니다.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현재상황은 3583번 글을 참조 부탁드리며
오늘 퇴근길에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
사실 월요일 주간회의 사건 이후 화요일, 수요일 그리고 오늘까지
팀장 마음을 돌려보려 나름 노력을 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인사도 평상시보다 더 기합을 줘서 하고
팀장 담배피러 갈때 괜히 따라가서 말 한마디 안 거는데 옆에 있기도 했고요.
아무리 사람으로 안봐도 일주일만 해보자 그러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휴가에서 복귀한 제 사수(대리)가 점심 먹고 부르더군요.
그러더니만 대충 니 상황은 알고 있다. 앞으로 어찌할 셈이냐 하면서 되려 묻더군요.
고민중이다 하고 답변을 하니 대리 왈 제가 다니기전에 제 자리에 있던 사람 얘기를 하더군요.
1월에 입사해 6개월만에 회사를 나갔다는 사람...
주간 영업회의 때 팀장을 믿고(믿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대리 표현은 그렇습니다)
본부장의 질문에 대답을 안했다는 그 사람은 입사 후 두달 째부터 과장에게 능력없는 놈으로
찍혀서 팀 내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그림자 취급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몰랐던 사실로, 과장이 본부장이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 후 데려온 자기 측근
(전 직장 동료) 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결국 본부장 라인은 과장이며 팀장에게 충성해봤자 실제 업무를 주관하는 과장 눈 밖에 나면
너도 오래버텨봐야 6개월일거라는 것이 대리의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난 3일간 힘줘서 팀장 마음을 풀려 인사를 크게하고 했던게
과장이 보기에는 안좋게 보였다고 하더군요.
순간 맥이 탁 풀렸습니다...
일을 배워도 모자랄 신입인데 윗 대가리 줄타기에 농간이나 당할 팔자라니..
그 다음은 글 서론에 말씀드린대로 퇴근길에 팀장 책상 위에 사직서를 올려놓았습니다.
팀장은 고객사 방문 후 직퇴해서 내일 출근해서야 사직서를 보겠죠.
마음이 참 심난하네요...
어쨋든 많은 의견 댓글로 달아주신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