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 게시물 '사회생활에 필요한 센스가 대체 뭔가요'의 글쓴이 입니다
어제부로 다니던 가게에서 나왔습니다..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 등이 맞물려서 그만두게 되었네요
1. 면접때 했던 얘기와 근무 도중 얘기가 너무 달랐습니다
면접때 사장이 저도 요리 파트 중 하나를 전담해서 하기로 했었는데요
실상은 배울 시간도 없을 뿐더러(눈동냥만 함) 계속 설거지와 서빙만 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니깐 아예 요리파트 한개를 전담할 셰프를 뽑는다고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계속해서 잡일만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이죠..
그 와중에 사장은 원래 요리사는 허드랫일부터 시작 하는거라고..ㅋㅋ
2. 피부병 생김..
한창 바쁠때라도 설거지는 해야 음식이 나갈 빈 접시가 생기는데
설거지할때 장갑 끼고벗고 할 시간 없다며 고무장갑을 못끼게 했고
결국 2주 정도 전부터 손에 자잘한 상처들과 피부병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런 손으로 음식과 그릇을 만지는 것이 위생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서빙 나갈때 마다 손님들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에 민망스럽기도 하고..
저 자신 또한 손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이런 손으로 당분간 일하기도 어렵겠고..
일단 치료부터 해야겠다 싶었네요
3. 점장과의 마찰
점장 사고방식이 '사람은 때리고 욕하면 제대로 한다' 인데요
이 말을 저한테 며칠전에 집에 가기 전에 하더라고요..
근데 그다음날 부터 저한테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난으로 툭툭 때리는건 상관없는데 가끔가다 진짜 쌔게 한방씩 때리는데 기분 드럽더라고요
점장이 요리도중 뭔가 실수를 해서 다급한 상황에서 저를 불렀는데 저는 설거지하느라 못들었거든요
(오픈주방이라 좀 시끄럽습니다.. 손님들 떠드는 소리.후드소리.설거지할때 물소리 등등..)
그랬더니 귓구멍 안열고 있을래?? 하면서 팔뚝을 엄청 쌔게 때리더라고요
키는 좀 작지만 그 떡대에 격투기까지 배웠다는데-_-..
거기다 평소에 욕지꺼리도 많이 하고, 나이차이도 3살밖에 안나는데 자꾸 훈계하려 합니다
심지어는 게으르기까지 해서 요리 이외의 잡일을 거의다 제가 합니다
(마감하고 나서는 집에 빨리가고 싶어서 도와줍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 다 표현을 못하겠는데 여튼 이런 일들이 있어서 3주도 못채우고 그만두게 되었네요
조만간 깜빡하고 두고온 제 물건들 가지러 가야하는데 간 김에 급여 얘기도 좀 해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