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창시절 동창한테 청첩장을 받았네요.
서로 친구가 많지는 않았던터라 졸업하고 성인 되고나서도 종종 만나긴 했어요.
그런데 술자리마다 저한테 돈쓰는걸 아까워한다는 느낌을 받고나서부터는 잘 안보게된걸로 기억합니다.
못본지는 10년이 다되어가네요.
그사이 취업근황 공유한다고 몇번 연락한게 다구요.
최근에 뜬금없이 연락와서 보자고 하길래 결혼하는구나! 딱 눈치챘는데, 역시나 결혼하더라고요.
사회물좀 먹다보니 결혼식은 잘 안가게 되는데, 평소 연락 없다가 결혼 직전에 연락 왔으니 절대 안갈 생각이었죠.
그래서 보자는거 차일피일 미뤘는데 한도끝도 없이 연락오더라고요.
거절 하다하다 안되서 만나서 밥먹었는데 본인도 미안했는지 사주더라고요.
그리고 결혼식 꼭 와달라고 끝나고나서 술한잔 하자는데요.
과연 결혼식 이후에 이친구랑 연락이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라 굳이 식장에서 옛 동창들 만나고싶은 생각도 없고요.
식사대접 받고 안가기는 뭐해서, 가서 축의금 3만원 주고 밥 안먹고 올까 고민중인데 이건 가놓고 욕먹는 짓인가 싶어서요.
거기다 거리도 멀어서 하루 홀라당 날아가요. 그때는 괘씸해서 얻어먹긴 했는데 이럴거면 밥값 더치페이할껄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