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아님 솔로가 답일까요?

카티얀 작성일 18.02.07 11:04:20
댓글 5조회 2,180추천 3
올해 40 되는 독거남입니다.
근래 집안 사정 때문에 결혼을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 분이 있다면 경험담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양친 모두 계시며 아버지는 75세, 어머니는 67세입니다.
형제는 위로 형 1명 있습니다. 아버지는 철원에서 벼농사를
하고 있으며 규모는 대략 8000평 정도 됩니다. 어머니는
전업주부 이구요. 저 직업은 설계 엔지니어입니다. 연봉은
4700(세후)이구요. 5년 정도 일하고 귀향하여 특용작물을
키워볼까 생각중입니다. 고향가기전에 뭘 키울지 3년정도
조사도 할거구요. 암튼 저도 직장생활을 계속하고 싶지만
아버지가 80세가 되시면 슬슬 아버지의 빈자리를 제가
이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이 있는데 왜
가장의 역할을 하는냐 의문을 가질 분이 계실텐데요..
형님은.. 과거 정신질환을 8년 정도 앓으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행이 치료됬지만 제가 볼때 형이 농사일을 주도해서
이끌어 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데리고
다니며 농사일을 하고 계시지만 자동차 운전이라든지
경운기 운전등은 형 혼자 못합니다. 물론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합니다.(장보기, 도서관 책 빌리기,약수터
물떠오기등 형이 주로 하는 일상임)대화 하며 농담도
하고 웃고 다 합니다. 단지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일은 하기가 힙듭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지체장애 뭐 이정도로 심각하거 아닙니다.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제가 가장의 역할을 해야지 옛날부터 막연히 생각은
했습니다. 40세면 이제 결혼 할수 있는 꽉찬 나이인데
위 상황들을 생각하면 연애에 대한 갈망이 점점 사라져
갑니다. 여자와 썸을 타다가도 예전처럼 적극적이지
않고 흐지부지 끈나버리기 일수네요. 자주 나갔던
동호회도 요세는 안 나갑니다. 일단은 여자가 제 고향
으로 같이 내려갈지가 걱정이고 어머니와 형을 부양해야
하니 그걸 이해해줄 여자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형이 혼자 경제활동이 가능하면 이런 고민을 안하겠는데...
그냥 요세는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숙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암튼 고민을 수십번 해도 걍 솔로로 사는게 답인거 같은데
여러분들도 같은 생각이신지요?
카티얀의 최근 게시물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