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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게 저를 탓하고 자책했네요

오베르마쓰 작성일 20.12.30 23:51:44
댓글 14조회 4,216추천 14

서른넷, 솔로라 혼자 집에서 저녁을 해먹습니다. 시켜먹는것보단 간단히 해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리가 저에겐 자그마한 힐링포인트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제 간단히 토마토를 손질하려는데 도마에 놓고하면 설거지거리가 생기니, 그냥 손에 쥐고 칼로 손질하다 그만……

 

밤에 야간정형외과를 혼자 운전해갔습니다..의사샘이 손을 꿰매주었고 링거를 맞고 집으로 왔는데 참 기분이 우울하더군요. 이 모든 상황을 혼자 짊어져야하는 것도 그렇고..앞으로 다 나을때까지 삶의 질이 떨어질 것도 그렇고요.. 스스로를 원망하고, 바보같다고 자책하게 되더군요. 기분은 점점 다운되고요. 

그런데 그때 친구가 카톡으로 한마디 하더라구요. ‘내년오기전에 액땜한거다’

별말아닌데도 발상의 전환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그전까진 이미 벌어진 상황을 두고 자책하였다면, 저 말을 듣고난 후에는 이미 벌어졌으니 자책하기 보다 액땜했다고 좋게 생각하니 기분이 나아지더군요..

 

평소에 자존감이 높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내 자신이 다쳐서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위로해줘야할 때에 자책하고 나를 원망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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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회사쪽으로 일이 자꾸 꼬여서 점점 자신감이 낮아져가네요...
    지금 있는곳에 임금체불이 진행되고있어서 이력서를 여기저기 넣고 면접도 보러다녀도 제가 맘에드는곳은 떨어지고 별로인곳만 꼬이니 자꾸 자책아닌 자책도하고....
    몸까지 다치신거에 비할바는 안되겠지만 위로드립니다..
    더 좋은일 오려고 그러는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힘내봐요 2021년 새해복 많이받으시구요!
  • 오드리백곰20.12.31 11:20: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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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회사쪽으로 일이 자꾸 꼬여서 점점 자신감이 낮아져가네요...
    지금 있는곳에 임금체불이 진행되고있어서 이력서를 여기저기 넣고 면접도 보러다녀도 제가 맘에드는곳은 떨어지고 별로인곳만 꼬이니 자꾸 자책아닌 자책도하고....
    몸까지 다치신거에 비할바는 안되겠지만 위로드립니다..
    더 좋은일 오려고 그러는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힘내봐요 2021년 새해복 많이받으시구요!
  • 오베르마쓰20.12.31 11:44:1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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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오드리백곰님도 올한해 고생많셨습니다. 임금체불 문제가 정당히 잘 해결되길 기원합니다!!
  • 서풍의진21.01.01 19:58:3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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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곰님 저도 일년 쉬었네요
    지금 다 그렇더라고요 취업 안돼는거 본인이 다른사람보다 못나서 그런거 아니고
    다 그런거에요 회사들이 취업시장에 구직자가 많으니 눈만 높아져서 최대한
    고스펙으로 뽑으려는 경향도 있고요 지금만 버티면 코로나 이후로는 좋아질꺼에요
    다들 힘냅시다!
  • 말벌25021.01.02 22:01: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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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줄께요ㅜㅜ
  • 발리는세상20.12.31 20:15:0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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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 전 일하다가 떨어져서 허리 뿌러졌는데
    지원금이랑 재활운동하면서 몸 좋아져서
    개꿀이네 하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
    평생 이 아픔이랑 싸워야 되지만
    살아숨쉬고 걸어다니고 맛있는거 먹는게 어딥니까
    힘내세용
  • 서풍의진21.01.01 20:01:1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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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일년쉬는중에 계약직으로 들어가서 잘보이려다가 오히려 무리해서 허리다쳐서 강제로 더 쉬었네요
    허리다치면 평생간다는데 뭐 천년만년 살것도 아니라 저도 그냥 저냥 생각 없이 사네요
    인생 뭐 있나요? 최악은 뒤지기 밖에 더하겠습니까? 뒤지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그만이지
    이제 대충 살려고 하니 맘 편하네요 ㅋㅋ
  • 발리는세상21.01.02 12: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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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풍의진 저도 먼가 뒤지게 아프고나니까
    먼가 좀 욕심도 비워지고 ㅋㅋㅋㅋㅋ
    서풍님도 저도 파이팅
  • 서풍의진21.01.01 19:56:0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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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으로 우울증 있으신거 같은데 정신과 한번 다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게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누구나 걸릴수 있고 누구나 치유가능합니다
    나는 왜 나를 탓하지?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바꿀수 없어요
    마음만으로 다스리라는 말은 옛말입니다. 감기 걸렸을때 자가면역으로 치유가능 하지만
    그게 세지면 병원가서 약처방 받자나요 똑같은거에요 요세 정신과 약값도 싸졌고
    시선도 예전 같지 않아요 자기안에서 치유 안됀다고 탓하지 마시고 우리나라 의료체계 믿어봐도 괜찮아요!
  • 정_그렇다면21.01.02 20:55: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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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시라고

    저도 1월 1일날 맞선있었는데
    12월 31일날 고라니와 정면충돌하였습니다.

    참 그날은 스트레스 엄청받고 우울했는데 2일이 되고나니 마음이 편합니다.ㅋㅋ
  • 까마귀황제21.01.02 20:59: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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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십쇼!
  • 에푸킐라21.01.02 21:02:1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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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가셔서 상담하시고 약물치료 추천드려요. 우울증은 치요하셔야 해요. 자존감은 본인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 하시면 됩니다! 그럼 일단 지쳐가고 아픈마음부터 달래러 병원상담부터 시작하세요. 그리고 다치는건 누구나 다칠수 있고 실수항수 있는거에요 탓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다친마음 위로받고 상처 치료, 회복에 집중해야할 일이죠ㅎ
  • 오베르마쓰21.01.05 00:29:4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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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제가 정신과 상담 및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인가요?? 순수하게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 에푸킐라21.01.05 0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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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베르마쓰 제 친구중에 자책부터 시작해서 자존감 바닥찍고 우울증와서 방황하다 죽고싶다는 친구가 있더랬어서 마음이 아프거나 지쳐갈땐 상담정도로도 가벼이 털어낼수 있을거같다는 생각이랑 걱정되는 마음에 말씀드렸어요^^;
  • 메티아21.01.02 22:49: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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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랑 동갑이시네요...저도 너무 우울하네요...올해 말쯤 일하고 있는 직장 계약 만료라 다른데 직장 알아봐야 하는데 지금 일이 경력 1도 도움 안되는 곳이라 갈데도 없네요...집에서는 아빠가 결혼도 안하고 제대로 된 직장도 없다고 잘 못 키웠다고 지금까지의 제 인생이 잘못됬다고 하는데 정말 이대로 살아야 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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