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PWT 작성일 22.08.22 02:06:02
댓글 26조회 307,986추천 32

32살 91년생 남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인생 선배님들께 욕한마디라도 듣고싶어서 써봅니다.

 

25살에 지방대 자퇴하고 경찰공무원을 준비했었는데 한 2년동안은 정말 나름 열심히했던것 같습니다. 최종에서 한번 떨어졌었구요. 그 뒤로는 장수생으로 접어들면서 그냥 모든걸 놔버린것 같습니다. 수험생 타이틀만 달고 있으면서 언젠가는 되겠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현실을 외면하고 게임만 하면서 지낸게 벌써 6년입니다.

 

특기라 할만한것도 생각해본적 없고 남들 다 있는 토익이라던지 자격증이라던지.. 1종보통 빼고 전무하고 모아둔 돈이라고는 5개월 전부터 든 청년 적금 300만원이 전부입니다.

 

그나마 2년전부터는 아르바이트 틈틈이 하면서 더이상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있지는 않다지만.. 독립도 못하고 목돈 한번 용돈으로 드려본적 없는게 그냥 어린애랑 다를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외톨이처럼 살다보니 인맥도 다 끊겼고 자존감도 낮아서

 

그냥 할수있는걸 찾아 일단 열심히 해야지 생각해도, 적잖은 나이와 적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저를 짓누르는것 같습니다. 

 

어제 친구와 술자리에서 이제 너는 기업같은데 취직하기는 글렀고 어떻게든 공무원을 붙던가 아님 일용직밖에 없을거라는 말을 듣고 집에 오는길에 처음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인생이 끝난거 같아서요. 웃기죠 다 제가 선택한 결과일뿐인데..

 

다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살아보고 싶습니다. 방법은 모르겠지만.. 

 

어떻게 글을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딱히 위로나 조언을 구하려 쓴 건 아닙니다. 그럴 처지도 아닌 인간 같구요. 그냥 무슨 말이라도 듣고싶어서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한주도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PWT의 최근 게시물
  • 0
    33살까지 부모님께 손벌린 저도 취직해서 잘살고있습니다

    자신감 가지시고 화이팅요
  • K2Hwan22.08.22 17:16:10댓글바로가기
    1
    32살에 컴퓨터 가게 말아먹고, 문구 유통업체 들어가서 일했습니다.
    거기서 푼돈 받아가며 일하다가,배운 노하우로 나와서 다시 가게 하고 잇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공부든, 회사든 다 가능하실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PWT22.08.24 16:18:33댓글바로가기
    0
    댓글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3월 시험을 모든 영혼을 끌어모아서 최대한의 노력으로 마지막으로 보고 떨어지면 기술직 준비 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아르바이트도 그만뒀구요. 이 글을 쓴 날과 댓글 하나하나 정독한 순간을 꼭 기억하고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즈악22.08.22 08:22:12 댓글
    0
    제 친구도 15년 가까이 공무원 공부하다가 40세에 지방직 9급 합격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늦은거 같다고 고민도 했지만 지금은 연애도 하고 잘 지냅니다.
    더 빨리 합격 할 수 있었겠지만 게임/술 등 여러가지를 이겨내지 못 해서 늦어진거겠죠.

    최종면접까지 갔었다면 다시 열심히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하실것으로 판단되며 최근에 공무원시험 경쟁률도 많이 줄어들었으니 잘 알아보시고 다시 공부하는걸 추천합니다.
  • 삭제 된 댓글 입니다.
  • tgyun2322.08.23 11:30:17
    0
    @익스카버 슬픈 이야기지만 집이 부자면 괜찮,,,,,ㅠ
  • 온이아22.08.22 11:52:16 댓글
    0
    다시 공부하는걸 저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도 무엇을 해야될지 모를때 생각한게 20대때는 친구들이랑 비슷한 틀에서 있다보니 비교하고 나만 뒤쳐진 같고 그랬는데 30대부터는 인생의 그림을 스스로 그려나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남들이 말하는 안되는 여러가지 이유보다 해야되는 본인의 한가지 이유 중요한거 같아요
  • 삼다수머거22.08.22 13:05:41 댓글
    0
    사회에서 아직 젊은나이이고 괜찮음.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대학졸업 했으면 좋겠지만.. 지나간 일은 버려두고,

    장수생에 계속 공부만 하다보면 우울감에 무기력감이 많을테니 마음은 다잡고 며칠 정도 여러가지 갈래길을 그려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시작한다는 의미로 적당한 회사나 기술직이라도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뭐든 하다보면 길이 더 잘 보이거든요.
  • 버닝중22.08.22 15:02:44 댓글
    0
    인테리어 목수 같은 현장직은 어떠신가요?
    힘들어서 그렇지 경력 조금 쌓이면 수입 상당합니다..

    수입이란 기준에선 중소기업 공무원하고 비교가 안되니까요
  • 한국조폐공사22.08.22 17:15:55 댓글
    0
    33살까지 부모님께 손벌린 저도 취직해서 잘살고있습니다

    자신감 가지시고 화이팅요
  • K2Hwan22.08.22 17:16:10 댓글
    1
    32살에 컴퓨터 가게 말아먹고, 문구 유통업체 들어가서 일했습니다.
    거기서 푼돈 받아가며 일하다가,배운 노하우로 나와서 다시 가게 하고 잇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공부든, 회사든 다 가능하실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저개봐라22.08.22 17:17:53 댓글
    0
    초조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현재 상황을 차분하게 생각해 보면서 계속 경찰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안될 것 같다 싶으면 미련두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공무원시험 준비할려고 또 한정 없는 기간을 준비해야 될텐데....그러기에는 나이가 점점 들고.
    앞서 언급했 듯이 지금은 답답하시겠지만
    첫 번째 초조하게 생각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게임같은 것은 중독증상이 아니라면 컴퓨터에서 싹 지우시고 일절 안하시는 걸 권합니다.
    그리고나서 하루 10,000보를 목표로 집근처 공원에서 매일 운동을 하세요.
    처음에 만 보가 힘들다면 하루에 얼마씩 목표를 세워서 조금씩 늘려가도 좋습니다.
    그러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는 것입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고, 꾸준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자존감을 회복하십시요.

    두 번째로 버닝중님 말씀처럼 기술 한 가지를 배울 것을 권해드립니다.
    기술만 배워놓으면 나이 들어서도 현장에서 일 할 수가 있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사이트 남겨드립니다.
    https://www.dbedu.or.kr/w/main/main.do

    처음이야 답답하고 뭘 배운다는게 내 적성에도 안맞는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드시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적성에 맞아서 일하고 그러겠습니까.
    하기 전에 내 적성에 맞을까 생각지 마시고 일단 실행으로 옮기는게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 어둠의루트22.08.22 17:28:31 댓글
    0
    현장 기술직하세요. 30살까지 놀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물론 아쉬움이 남지만. 급여는 만족하고 있거든요. 기숙사 사용으로 돈쓸때두없구요. 지금부터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제가 현장 계약직으로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저만큼 사는애두 흔치않아요. 늦지 않았습니다.
  • 발리는세상22.08.23 03:05:53 댓글
    0
    안늦었어요 할수있는걸 찾아서 해봐요
    바로 앞계단만 봐요 막막할땐
  • 리쌍22.08.23 03:12:51 댓글
    0
    님하고는 상황이 좀 다르긴 했었지만 저도 첫 직장 34살에 잡았습니다. 아직 젊으시니까 부정적인 생각의 수렁에 빠지지 마시고 하고싶고 잘 할수 있는 일을 치열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 티라노의눈섭22.08.23 03:16:01 댓글
    0
    알바 하지 말고 공부하세요
  • 데이비드가터벨트22.08.23 04:59:37 댓글
    0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젊어요~~
    더 놀라면 아직 10년은 더 놀 수 있어요~~~~~
    근데 이제 가닥을 잡으려고 하시니까 몇가지 말씀드리면

    - 중간중간 쉬는건 좋은데 이제 여유 부리며쉬는거는 안녕~
    (무조건 9시귀가 등등)
    - 앞으로 뭐든 포트폴리오를 염두.. 그러니까 보여줘요 해봐요에 바로 보여주고 해볼수 있는가~ (이게 이력서 공란을 커버쳐줘요. 토익점수가 없다고요? 당장 실시간 CNN틀어서 해설해주면 끝이예요)
    - 앞으로 한달간은 하고 싶은거를 다른거 보다 우선순위로 몰두해보면서 감 찾기~ (어떤이 자다가 눈 뜨면 당구대가 보이는것 마냥 나도 그런게 있긴 한가.. 아마 놀랄꺼예요 잊어버린지 오래서)

    아 물론 당장 굶어야 되면 공장들어가는게 맞는데
    그렇지 않으면 2년안에 하고 싶은거로 쇼부 보세요..
    지금 안그러면 40, 50 되어도 그 미련의 끈을 못 놓고 생을 마감하게 되기 쉬워요. 무서운 거예요..

    ※놀았다는 표현이 거슬린데도 어쩔수 없어요. 깡통 이력서가 말해주는걸요. 지금 상황을 직시하자는 의미이고요 저도 그랬어요. 그래도 300은 있으니 저보다 훌륭하신 분이시고 이제 옆길로 새는거 안돼니 계획 잘 세워서 태만 없이 앞으로만 정진하세요..
  • 3교대직딩이22.08.23 05:52:31 댓글
    0
    공부도 뒤에서 누가 지원해준다면 추천드리지만 ....
    공장 말고 기술을 배우시는데 맞는거 같아요
    저는 공부할 형편이 안되서 공장을 26살부터 다니지만 30대 중반인 지금 50살부터 멀먹고 살아야하나 고민이 머리에서 떠나지가 않네요.
  • 맨맨22.08.23 06:37:48 댓글
    0
    인생 살아가는 법은 수십 수백만 가지입니다. 알바하면서 여러가지 경험도 해보고 조금만 다른시각으로 생각하면 살길은 분명히 생깁니다. 어디 당장 취직 하기는 어렵지 않아요. 취직한다고 고민이 사라지는것도 아니니 넓고 깊게 보고 차근차근 해본다고 생각하세요.! 화이팅!
  • 아주리얼22.08.23 07:01:45 댓글
    0
    책상앞에 큰 거울을 둬보세요..
  • 소주위주22.08.23 07:31:34 댓글
    0
    어느덧 중소기업 회사 생활 9년차인데, 워라벨은 만족하지만 결국 페이의 격차가 벌어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한살이라고 어릴때 전망있는 무언가에 도전하는건 유의미한 인생이라고 봅니다.
  • 기다리다잠듬22.08.23 07:46:32 댓글
    0
    공부에 올인하시고요. 일단 환경을 바꾸세요.
  • 오그래장그래22.08.23 07:49:02 댓글
    0
    32.. 이제 시작하는 나이잖아요? 화이팅
  • Rolento22.08.23 07:53:29 댓글
    0
    공무원 말하니깐...
    말씀드리는데
    제가 공무원 준비할때 영어 강사가 한 이야기가...

    4년만에 9급 합격한 40대 중반의 남자가 있는데 이분이 집안이 어려워서 중학교 졸업하고 포크레인 기사를 하였다네여 그러다 40대 넘어 공무원 시험 도전해서 4년만에 합격하였다네여

    특히 영어는 그야말로 ABCD... 이 수준이었고...

    근데 글쓴 분은 대학 중퇴자라 하셨으니 위에서 말한 40대 합격자보다는 조건이 훨 나을듣 싶습니다.

    한 번 독하게 1년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도전하시길!

    게임 음악 유트브... 1년동안 다 접으시길 그리고 짱공도... 1년간 유예하시길

    그리고 그 친구분... 진짜 친구이네여 진정한 친구...
  • 짱공만이십년22.08.23 08:09:34 댓글
    0
    냉정함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군요.
    타인의 사례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본인이 잘 알고 있을테니
    공부를 하든 기술을 배우든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시길.

    경찰공무원을 고집하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저는 기술을 배우라고 권하고 싶군요.
    공무원이 안정적이지만 기술직도 안정적입니다.
    뭘 하든 내가 잘하면 되고 떠밀리 듯 하면
    뭘 해도 그 수준입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고민은 걱정만 낳으니
    행동을 시작하세요.
  • HeoJS22.08.23 09:44:16 댓글
    0
    여기까지만 읽고 당분간 짱공 끊고 폰 정지 시키고 주변에 가족외엔 아무도 연락하지말고 고시원 가서 공부하세요. 한번이라도 그렇게 해보신적 있나요?
    그정도 각오로 해보지도 않고 그런 소리에 눈물을 흘려요? 눈물 날정도로 빡세게 다시 공부해보세요! 내년 봄 시험에는 100% 붙을거에요!
  • 마리오똥22.08.23 10:56:17 댓글
    0
    이제.시작인데 뭘 걱정하시나요
    공무원도좋고 대기업고좋고 다 좋지만 내가하고싶은게 진짜 어떤건지 생각잘해보시고 뭐든 닥치는데로 일해보세요. 틈틈히 좋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도하시구요. 이제 시작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시거나 자신을 깍아내리지마세요.
  • 알렉산더22.08.24 10:37:51 댓글
    0
    저는 사람을 성장시키는건 죽을 정도의 고통이지 배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20대때 살이 10kg 이상 빠질 정도로 취업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아빠되서는 아이가 아파서 한달 넘게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으며 지냈어요.
    근데 견뎌내고 시간이 지나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지금 당장 힘들것이고 내가 정말 보잘 것 없을 것 같겠지만 포기하지말고 무엇이든 하세요.

    또래 친구들의 말은 신경쓰지 마세요.
    반은 동정이겠고 반은 자기가 조금 더 우월하다는 표현하며 가르치는 것 일겁니다.

    방안에서 혼자하는 게임은 잠시 접어두고 여기저기 다니시고 이야기 들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 강의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PWT22.08.24 16:18:33 댓글
    0
    댓글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3월 시험을 모든 영혼을 끌어모아서 최대한의 노력으로 마지막으로 보고 떨어지면 기술직 준비 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아르바이트도 그만뒀구요. 이 글을 쓴 날과 댓글 하나하나 정독한 순간을 꼭 기억하고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떼껄룩22.08.25 06:50:42 댓글
    0
    이번 법이 엿간게 나왔다면서요 어디던 나 하나 뉘일자린 있습니다. 포기하지말고 정진~
게시글 목록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게시글 목록
7973 우주최하노동자 08:44:15 61 1
7972 병신은많아요 2025.04.16 12,037 1
7971 우주최하노동자 2025.04.11 52,039 1
7970 김주하12 2025.03.20 218,354 0
7969 뚜르뜨 2025.03.12 278,491 2
7968 사상최강 2025.03.08 307,395 0
7967 2찍남은죽자 2025.03.08 308,778 1
7966 이공계에이스 2025.03.05 333,733 29
7965 _Alice_ 2025.02.26 378,776 3
7964 _Alice_ 2025.02.24 398,226 6
7963 찐만두두빵 2025.02.24 401,821 4
7962 우주최하노동자 2025.02.24 399,402 4
7961 개나리v 2025.02.23 411,895 4
7960 녹색애벌레 2025.02.19 447,083 3
7959 유자차생강 2025.02.17 461,198 4
7958 에켁 2025.02.12 510,031 2
7957 푸핫핳 2025.02.11 522,049 1
7956 뭘로하지음 2025.02.09 535,486 0
7955 Nobodyzo 2025.02.07 549,488 3
7954 파란불그만 2025.02.02 576,985 4
7953 _Alice_ 2025.01.25 649,055 6
7952 후배위하는선배 2025.01.16 716,416 4
7951 복학생인증 2025.01.12 741,340 5
7950 _Alice_ 2025.01.07 769,204 1
7949 유자차생강 2025.01.05 775,545 4
7948 호구왔또 2025.01.05 756,887 28
7947 콧구녕 2024.12.20 882,592 2
7946 지랄대마왕 2024.12.16 916,887 2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