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PWT 작성일 22.08.22 0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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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91년생 남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인생 선배님들께 욕한마디라도 듣고싶어서 써봅니다.

 

25살에 지방대 자퇴하고 경찰공무원을 준비했었는데 한 2년동안은 정말 나름 열심히했던것 같습니다. 최종에서 한번 떨어졌었구요. 그 뒤로는 장수생으로 접어들면서 그냥 모든걸 놔버린것 같습니다. 수험생 타이틀만 달고 있으면서 언젠가는 되겠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현실을 외면하고 게임만 하면서 지낸게 벌써 6년입니다.

 

특기라 할만한것도 생각해본적 없고 남들 다 있는 토익이라던지 자격증이라던지.. 1종보통 빼고 전무하고 모아둔 돈이라고는 5개월 전부터 든 청년 적금 300만원이 전부입니다.

 

그나마 2년전부터는 아르바이트 틈틈이 하면서 더이상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있지는 않다지만.. 독립도 못하고 목돈 한번 용돈으로 드려본적 없는게 그냥 어린애랑 다를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외톨이처럼 살다보니 인맥도 다 끊겼고 자존감도 낮아서

 

그냥 할수있는걸 찾아 일단 열심히 해야지 생각해도, 적잖은 나이와 적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저를 짓누르는것 같습니다. 

 

어제 친구와 술자리에서 이제 너는 기업같은데 취직하기는 글렀고 어떻게든 공무원을 붙던가 아님 일용직밖에 없을거라는 말을 듣고 집에 오는길에 처음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인생이 끝난거 같아서요. 웃기죠 다 제가 선택한 결과일뿐인데..

 

다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살아보고 싶습니다. 방법은 모르겠지만.. 

 

어떻게 글을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딱히 위로나 조언을 구하려 쓴 건 아닙니다. 그럴 처지도 아닌 인간 같구요. 그냥 무슨 말이라도 듣고싶어서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한주도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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