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촛불 시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시위에 참가해 보니 유난히 눈에 띄는
복장이 있으니 다름 아닌 예비군복이다.
나도 월남전에서 아버지를 잃은 원호가족으로 최전방 동부전선에서 명예롭게 군 복무를 마치고 3년전 전역을 하면서
입고 나온 예비군복이 오늘따라 신선해 보이는 이유는 무었일까?
그런데 이들이 예비군복을 입고 촛불집회시위에 참가한 것은 너무 보기가 안 좋았다.
자신이 모든 사람들의 우상인 양 소극적인 영웅심에서 나온 행동이겠지만 그들을 보는 시선은 따갑게 느껴지며
우스꽝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일부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과 경찰의 과잉진압 으로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인간 띠를 만들어 완충지대를
만들어 시민과 경찰 사이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며‘비폭력으로 국민을 지키자’는 순수한 의미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나,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예비군복도 군복의 일종으로 전시나 국가재난시가 아닌 평시에 예비군복을 입고 법을 준수하지 않으며 폭력이 난무하는
시위 현장에 끼어든 것이 과연 그것이 옳은 행동일까? 신성한 군복을 모독하는 것 같다.
또한 예비군 복을 입고 시위에 가담하는 행위는 군이 정치활동에 나선 것 같은 오해를 불러 일으켜 국민을 불안케 할 뿐만
아니라 군에 대한 불신을 초래 할 수 있기에 예비군복 착용은 좀 더 숙고하고 자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