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된 한 케이블 tv 채널의 미국 항공모함 관련 프로그램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가 '사람 속으로' 항해하고..."
전투기가 갑판에서 이륙하려면 짧은 시간에 최대의양력을 얻어야 하므로
항모는 바림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전속 항진한다. 여기서 '바람 속으로'는 'into the wind'의 직역이며,
제대로 된 번역은 '맞바람을 향하여' 가 맞을 것이다.
이것이 의역이다.
MBC PD수첩이 광우병 문제를 다루면서 '주저앉은 소' (Downer) 를 '이런 소' 라고 옮긴 것은
의역도 오역도 아니고 그냥 '사기'다.
프로그램을 만든 PD는 사기죄보다 사기를 치밀하게 준비한 죄질의 범죄성 때문에 징벌을 받아야 하며,
일단 방영한 이상 회사 전체는 공범이 된다.
아무리 흉악한 사기라도 범행 자체로 재단해야지 결과가 일파만파로 커져 국가적 재앙을 불러왔다 하여
가중 처벌을해서는 안된다. 미물로 목숨을 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MBC같은 큰 언론사가
회사 차원의 대책회의를 했다고 해서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촛불시위 내내 편파방송으로 이를 부추기고 범행을 감추려 한 죄,
시간을 끌면서 촛불 뒤에 숨으려 한 죄는 가중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이미 미국축한협회 변호인단에서 PD수첩에대한 자료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일반 보상에 징벌적 배상과 천문학적인 변호인단 수임료를더하면 MBC의 연 매출에 달하는 액수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국민의 건망증을 믿고 시간을 끌다가, 적당한 때에 예컨대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 분쇄' 로 이슈를
바꿔 다시 떼를 쓰자는 전락이라면, 국내용으로는 분명히 완벽하다.
그러나 '조작된 자료'로 멀쩡한 외국상품을 '매도'한 대가는 MBC뿐 만이아니라
전 국민에게 엄청난 경제적, 정치적 피해를 가져올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어떤 공감도 도움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 파문에 대한 MBC측의 철저한 해명과 반성과 사과가 꼭 필요한 이유다.
임철중. 치과의사.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