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히로시, 중국내 탈북자 70% 인신매매 경험

소파람 작성일 08.09.26 12: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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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탈북자 70% ‘인신매매’ 경험” 가토 히로시 ‘북조선난민구원기금’ 대표 언급 김필재 기자 2008-09-25 오후 6:55:27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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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캠페인 주간(22~26일)을 맞아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대북 인권개선을 위해 전력해온 관련 단체들과 인사들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시작했다. 25일 오후에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 내 정보자유 촉진 방안과 전망’, ‘포스트 김정일,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전문가 워크숍이 개최됐다. 아래는 이날 ‘최근 중국 내 탈북자 인권실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가토 히로시 북조선난민구원기금(LFNKR) 대표의 발언을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주>

pp_29325_2_1222335522.jpg  가토 히로시 북조선난민구원기금 대표. 인권 유린 중에서도 최악은 인신매매다. 탈북자 중 인신매매의 피해자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70% 이상의 탈북자들이 인신매매를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탈북자 보호소가 설치된 마을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마을 주민의 10에서 20%가 중국 남성에게 팔린 북한 여성으로 나타났다.

6만~7만으로 추정되는 여성 탈북자 중 최소 절반 이상이 가임여성입니다. 여성 탈북자와 중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3만~3만 5천명으로 추정되는데 상당수가 무국적이다. 내가 만난 인신매매 피해자 중 가장 어린 여성은 8세 때 팔린 소녀였다.

소녀는 길림성 헤이룽시의 조선족 마을에 팔린 뒤 14세 때 1,500위안에 한 중국 남성에 팔렸다. 19세 때 아이를 낳은 이 소녀는 다시 다른 남성에게 팔려갔다.

불행히도 이 소녀가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자식을 낳은 다음에 다시 인신매매를 당하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다. 인신매매에 팔리는 여성의 가격은 다양하다.

20세 미만의 5천 위안에서 1만 위안, 20세에서 30세 여성은 3천 위안에서 5천 위안, 40세까지의 여성으로 자녀가 딸린 경우에는 2천에서 2천5백 위안 그리고 어린 소녀의 경우에는 5백에서 1천 위안이 매겨진다. 그러나 올해에는 가격이 올랐다. 20대 여성의 경우에는 2만 위안(한화 240만원) 대에 팔리고 있다.

탈북여성의 인신매매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지금처럼 조직적인 인신매매가 이뤄지진 않았다. 오히려 중국 남성과 북한 여성의 국제결혼 형식으로 이뤄졌고 당시 중국 정부도 이를 용인하는 분위기였다.

1990년대 후반 북한의 배급제가 무너지지 많은 주민들이 먹고 살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왔다. 조선족들은 탈북 동포들에게 먹을 것을 도와주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선의를 악용하는 일부 사람들과 늘어나는 범죄율 때문에 중국정부에서는 탈북자의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는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가 더욱 심각해졌다.

더 많은 여성들이 국경을 넘었고 브로커들의 손에 넘겨졌다. 북조선난민구원기금(LFNKR)의 스텝들은 이런 인신매매 케이스들을 조사했다. 북한 보위부와 협조한 중국 공안은 농촌의 중국남성과 불법 결혼한 탈북 여성들을 체포하기 시작했다.

만일 탈북 여성이 체포돼 북송되면 중국인 아버지와 북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자동적으로 무국적 고아가 된다. 이런 아이들은 농사일을 도우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인권을 무시한 채 어머니와 자녀를 가르고 냉혹하게 이들 가정을 찢어놓고 있다. 옌지와 롱징 및 기타 북·중 국경 도시들에서는 양국정부가 합동으로 단속을 강화했다. 북한 당국은 중국 측에 탈북자 정보를 주고 중국 공안은 이를 근거로 단속에 나선다.

정부가 높은 포상금을 주기 때문에 탈북자들을 잡겠다는 공안의 의지는 매우 높다. 탈북자 한명을 잡을 때마다 공안은 2천 위안의 포상금을 받는다. 이는 대졸 신입사원의 월급과 맞먹는다.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두 가지 교훈이 있다.

하나는 중국 정부는 강력한 힘 앞에만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중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고려는 하지 않는다. 탈북자들은 외국 대사관 내 보호를 받을 때는 강력한 힘 안에 있다. 그렇지 못할 때에는 탈북자들은 약자다.

북한의 반인류 범죄의 심각성을 비춰볼 때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우리는 확실한 인권침해의 증거들을 모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이 문제를 호소해야 한다. 이 증거는 북한 관리들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진 지금 북한 내부로부터 얻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전체 국제사회가 북한 문제에 더 강하게 개입해줄 것을 호소하고 싶다. 이것은 세계의 책임이다. 언젠가 모든 북한의 수용소 수감자들, 남한 일본의 납북자들은 그들이 세계인들로부터 단 한순간도 잊혀진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출처 : 프리존뉴스

http://www.freezonenews.com/news/article.html?no=2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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