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6일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28일 확대비서관회의에서도 참모들을 향한 질책성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금은 세계사적으로 운명적인 시기인데 거꾸로 지금의 위기가 큰 기회"라며 "국회 예산안 통과만 바라보지 말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돼 있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시기에 좀 더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며 "개별 부처의 보고를 취합해 보고하는 수준에 머물지 말고 보다 큰 그림을 그려달라"고 촉구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작심한 듯 "매일 같은 보고만 되풀이해서 뭐가 달라지겠느냐,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반응하지 않는데 뭔가 잘못 파악하고 있거나 노력이 미흡한 게 아니냐"며 참석자 모두를 다그쳤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비상체제'가동에 들어간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