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백민재 기자) 그룹 H.O.T 출신의 이재원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합의로 풀려나는 일이 벌어졌다.
이재원은 19일 오전 서울 동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성동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으며, 오후 8시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이재원은 극적으로 피해자와 합의, 구속된 지 3시간 만에 석방됐다.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오늘 저녁 구속영장이 집행된 이후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고, 담당판사가 합의를 원한다는 이 여성의 진의를 인정함에 따라 밤 11시15분께 이재원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성폭행은 친고죄이기에 수사 역시 종결됐다.
이재원은 지난 10일 새벽 2시쯤, 서울 역삼동의 한 술집에서 20대 가수 지망생 A씨와 술을 마시다 A씨가 술에 취하자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를 받았다.
이재원 측은 “상대 여성과는 원래 아는 사이다. 두 사람 간의 오해가 있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또 성폭행 혐의와 관련, “서로 합의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지 결코 강압적인 성폭행은 아니었다”며 무고함을 주장했다.
수사는 종결됏지만, 이번 사건을 두고 이재원의 팬들과 네티즌들의 격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성폭행은 했는데 합의를 했다는 것인지, 애초 성폭행도 아닌데 생사람을 잡은 것인지 모호할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원의 팬들의 반응은 더욱 거세다. 결과적으로 이재원은 가수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
이재원은 석방 직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말 없이 유치장을 빠져나갔다. 경찰과 소속사 측 역시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어,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건 소식이 알려진 후 이재원은 물론 HOT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재원의 미니홈피는에는 수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몰려들었고, 이재원을 두둔하는 이들과 비난하는 이들 사이에서 격렬한 공방이 이어졌다.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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