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도 없고, 무지한 대학생입니다.
이번 용산 사건에 하도 화가나서 글 하나 남깁니다.
타 사이트의 몇몇 게시판에는 글을 올리자 마자 바로 삭제 당하더군요.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카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니묄러의 시
신문법개악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방송법개악으로 국민들의 귀를 가리고
집시법개악으로 국민들의 입을 막아버리고
무대가 마련 되자마자 한판 벌이는구나. 정말 딱 맞아 떨어진다.
난 반정부주의자도 아니고, 무정부 주의자도 아니다.
정치에 대해 잘 모르고, 크게 관심도 없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 부터 그동안 국가 최고의 어른,
국가의 대표로서 2MB를 옹호하는 편이었다.
(사실 미국소로 인한 중고딩들의 촛불시위는 그닥 탐탁치 않게 생각했었다.)
이번 용산 철거민 사건은, 설령 진짜 전문시위꾼이 벌인 농성이었다 하더라도 국가가 국민을
살해한 사건으로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어느 민주주의 국가가 시위하는 사람을 죽인단 말인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안전의 위협 = 부상자 없음, 차량 2대의 경미한 파손, 길이 막힘)
농성 25시간 만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유례없는 전격적 속도로,
(2005년 오산 철거민농성은 철거시위 54일만에 예행연습 후 진압을 했다고 한다.)
결과론이지만, 6명이 사망할 정도의 강경진압을 벌인 정권에서 뭐 그리 할말이 많은 건지 모르겠다.
또 한가지 이상한점.
해외토픽감의 빅뉴스인데, 방송3사와 조중동은 왜이렇게 조용할까?
간간히 있는 기사들도 철거민을 비난하는 기사들이다.
조중동 용산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철거민을 비난하고 현 정권을 옹호하는 댓글의 갯수가 더 많고, 댓글의 추천도 훨씬 많이 받았다.
철거민을 옹호하고 현 정권을 비난하는 댓글은 갯수도 적고, 댓글에 비추천이 더 많았다.
무슨뜻일까? 어제 사건을 기점으로 여론의 태도가 정부를 옹호하는 방향으로 바뀐것일까??
여론이 정부의 편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 알것이다. 언론도 정부에 조작되고 있는것 같다.
조중동을 앞장새워 현 정권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보를 조작해서 여론을 선동하는 것이다.
현재로는 5000만 국민이 모두 단합하기란 매우 어렵다.
거대 여당인 현 정권이 최후의 마지노선만은 지키면서 강경책으로 나온다면 이를 저지할 만한 세력이 없다.
그나마 역할을 하고있던 언론사 마저 통제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나에게 피해가는 일이 아니라고 우리는 현 정권의 만행을 너무 방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내 차례가 오면 도와줄 사람이 더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