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무원, 공기업이 이렇게 개판일 줄 몰랐다.

sksmstk 작성일 09.04.18 04: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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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놈으로서 이런 말 하기 참 그렇지만,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느낀 것이지만.

우리나라 공무원, 공기업...참 개판인 곳이 많다...-_-;;

 

어쩌다보니 7급 공무원 준비하게 되어 헌법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학원갈 정도로 돈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동영상 강의로 보는데 헌법은 황남기라는 양반의 것으로 공부하고 있다.

 

이 양반이 외무고시 출신인데, 어떤 일로 사표를 냈는데 아직 수리가 안된 상태로 모 국가 대사관에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모 국가가 미국같다는 삘을 주지만, 여하튼...

 

그곳에 가기 전에 주위에 있는 외통부 공무원들이 자신에게 무슨 편지봉투를 주면서 그 모 국가 대사에게 전해 달라고하기에

잘 봐달라는 편지나 그런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돈이 잔뜩 들어 있었더라나 뭐라나...

 

또 하나는 막 IMF크리를 맞아서 국가에 달러가 없을 때(그때 30억 달러 정도 있었나?)

달러는 1800원 정도까지 올랐을 때.

 

당시 외통부 고위 공무원들의 자식들이 외국에서 많이 공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외국에

보낼 돈이 더 많이 늘어나게 되자, 공무원들이 한 행동은 '국가의 세금'으로 자식들의 '학비'를 대 주었다는 것이다.

 

나 그 소리를 들으면서 참으로 어이가 없었고 이 강사도 어이가 없어서 따졌다고 한다.

어차피 자신은 사표를 냈으니깐, 속된말로 꿀릴 것이 없다는 것이다.

따지니깐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어]라는 눈빛으로 보면서 한다는 말이....아...잘 기억 안 난다...-_-;;

여하튼 마치 '세금'을 자신들의 자식 공부시키는데 주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 양반이 강사에게 빌었다나 뭐라나...-_-;;

 

또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원래 예산은 그 해에 다 써야 한다. 그래서 대도시의 경우 연말에 항상 보도블럭을 뜯어 바꾸는데 그건 예산이 남아서 그런 거다. 그런데 자신이 있던 외통부에도 그렇게 예산이 남아 '예비비'화 되어 버리자 그냥 소속 공무원들에게 20만원 정도를 날로 주었다고 한다....

 

휴우....동영상 강의로 공부하면서도 이렇게 열 받을 지 몰랐다.

 

이것만 있냐면 그것도 아니다.

 

이전에 나는 우리나라의 공기업 문제에 관해 글을 썼는데 일단 민간에 팔아 먹기 전에 낙하산먼저 없애라고 쓴 적이 있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다 개판 1분 전이다. 모두 낙하산이다. 지금도 전 경찰 청장인 허준영이가 코레일 사장으로 낙하산타고 갔던 것 처럼.

 

오죽하면 낙하산 사장-공기업 노조간의 협약(?)이 법정으로 간 적도 있는 것이었다.

대법원인지 헌법재판소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당시 공기업의 낙하산 사장과 공기업 노조가 맺은 협약은 6급에서 5급, 5급에서 4급으로 승진을 하는데 고작 4년 정도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무능해도 3~5년 정도만 있으면 공무원의 직급으로 따지자면 6급에서 5급, 5급에서 4급으로 자동 승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법원에서 뺀찌를 놓긴 했지만....

 

....사람은 확실히 이기적인 존재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다. 이준구 교수의 미시 경제학을 보아도 그걸 인정한다.

그렇다면...그 이기적인 사람의 지나친 이기심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이 되어야 할 테인데,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인지...

 

...이 양반이 공무원 출신이라 그런지 다른 이야기도 간간이 해 주는데 정말 우리나라 공직이 안드로메다로 간다는 사실을 익히 알려준다.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중 한명인 다나카 요시키의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파리 요도변 편에서는 주인공인 야쿠시지 료코가 외국에 나가있는 대사관에 상주해 있는 공무원들의 가장 중요한 일이 고위 공무원이나 의원들 마누라를 데리고 여행 안내 가이드나 쇼핑 가이드라고 냉철하게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 공무원들도 그렇지 않은지....무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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