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올때쌀좀"님 글 중에 어이가 없어서

안갈키조 작성일 09.05.25 03: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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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도 어느정도 이해는 해요. 뭔가 손해보는게 있고, 피해보는게 있으니까 들고 일어날테고, 그 요구조건이 수용이 안되니까 점점 과격해지겠죠.

제가 그사람들 입장이 아니라 100%는아니라도 어느정도 이해는 해요.

서두에 밝혔듯이 시위대때문에 길막혀서 기말고사 시험보러 못가보세요. 짜증나겠다는건 누구나 알죠. 당사자는 눈뒤집혀요. 그입장 안되보면 100% 이해못해요.

마찬가지에요. 보상금 얼마안주고 우리집 철거한다 그러면 저역시 눈뒤집혀요. 근데 그입장이 안되어봤으니 100% 이해는 못해요.

 

라고 하셨습니다...

 

시위대 때문에 기말고사 못봐서 짜증나죠... 모든 시험에 늦어본 적 없는 저는 그 입장 100% 이해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용산 재개발 지역에서 근근히 먹고 살던 분들이

 

어느날 갑자기 강제로 철거 당하면서 근처에서 다시 가게 열 수도 없는

 

돈 몇푼만 들고 거리에 나앉게 생겼을 때...

 

그분들의 심정이나 입장을 님은 100% 이해 못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기말고사 못봐서 한 학기 등록금 날린 님의 고통보다

 

건사해야 하는 식구들이 있음에도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가장의 고통이

 

더 크다고 느껴지는 저의 주관적인 입장 역시 님은 100% 이해 못하십니다.

 

건물에서 불이 나면 높은데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밑에서 보기엔 무모한 짓이죠. 바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당사자는 가만히 앉아서 타죽을 바에야

 

뛰어내려서 최소한 목숨이라도 부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실낮같은 바램을 가지고 뛰는겁니다.

 

자유시장경제인 나라에서 경제력 박탈은 바로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분들의 몸부림을 모두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절박한 분들에게 그토록 무자비한 진압을 했던 권력을 비난해야 할 것인데 

 

님은 그 외형만 가지고 힘없는 소수를 나무라시는군요.

 

전체적인 님의 글은 논리적인 것 같지만,

 

광우병 파동, 전경의 실명, 용산사태 등 일련의 사건을 그 표피만 살펴보고

 

개인주의적인 시각에서 해석한 지극히 편향된 사고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굳이 한마디 더 하자면,

 

집회와 시위로 인해 사회적 손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님에게 피해를 끼치는 집시활동을 모두 나쁜 것으로 몰아갈 순 없습니다.

 

집회와 시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이고

 

님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당신의 손해를 호소하기 위해 그 대열에 동참해야 할 수

 

있음을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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