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VS 강금원

체게발아 작성일 09.05.27 13: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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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박연차 회장과 강금원 회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양대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누구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수식어 가운데 하나이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공고,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에서 설립한 창신섬유를 1980년 부산으로 옮겨 자수성가한 강 회장은 1998년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노무현 당시 후보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했고 노 전 대통령도 이를 매우 고맙게 생각하였다.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16대 총선 때 부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였을 때도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을 적극 후원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 회장은 부산에서조차 별로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중소기업가였다.

박연차 태광산업 회장은 1945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동아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몇 년 전 만취한 상태로 대한항공 기내에서 소란을 피워 1시간이나 출발을 지연시켜 매스컴에 대서특필 되기도 하였다.

두 사람이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사뭇 다르다.

박 회장은 노건평 씨와 친분이 계기가 됐다.

말하자면 '사적 인연'이 바탕이 된 셈이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뿐 아니라 한나라당 인사들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로비를 하였다.

특히 현 정권 들어선 이후에는 노 전 대통령과는 거의 교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이념적 동질감'을 갖고 있다.

최근에도 매주 봉하마을을 찾고 있으며,

"삶의 가치관이 거의 비슷해 속 깊은 얘기까지 나눈다."고 했다.

검찰에서는 "박 회장은 무언가 대가를 바라면서 후원했던 반면,

강 회장은 그야말로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 매력에 빠졌던 경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2007년 8월 대통령 재단 설립 논의를 위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참석한 '3자 회동'에서 이견을 보인다.

박 회장은 홍콩계좌의 50억 원을 제안했지만,

강 회장은 "이름 없는 '검은돈'은 받을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최근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나 나와는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라며

명확히 선을 긋기도 했다.

강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 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씨를 ‘돈으로 권력을 산 로비스트’라고 지칭하며,

500만 달러의 성격에 대해선

“사업상 리베이트로 쓰려고 만들어 놓은 비자금 아니겠느냐”하며,

“(박씨와) 나란히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언짢다”고 언성을 높였다.

당시 논의가 무산되자 강 회장은 한 달 뒤 독자적으로 50억 원을 들여 ㈜봉화를 설립했고,

지난해 12월 20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매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등,

변함없는 친분을 유지해왔다.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단순한 재정후원자를 넘어 ‘정치적 동반자’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박연차와 강금원은 레벨이 다르다.”면서

“강 회장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신임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강 회장을 회사 돈 266억 원을 개인적으로 가져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구속수감했다.

대검 중수부가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든 것으로 의심하는 ㈜봉화 투자금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강 회장은 “그 정도 돈을 빼돌려 썼다면 내가 지금 전셋집에서 살고 있겠느냐”며

“나는 떳떳하고 앞으로 모든 것을 밝혀 무죄를 입증하겠다. 고 말했다.

실재로 강씨는 ㈜봉화를 설립할 때 자신이 소유한 창신섬유와 시그너스골프장에서 총 70억 원의 자금을 동원했다. 이 투자는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친 것으로, 외관상 문제가 없는 돈 흐름을 보였다.

똑같이 노 전 대통령을 후원했지만, 강 회장은 ‘노무현 코드’에 공감해 노 전 대통령에게 ‘올인’했다면,

박 회장은 사업을 위해 베팅한 측면이 강하다.

박 회장이 ‘대통령 후원자’라는 위상이 가져다 줄 ‘떡고물’을 기대해 지갑을 열었다면,

강 회장은 순수하게 ‘인간 노무현’의 이념적 동지로 후원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측 인사 외에 다른 정치권 인사에게 후원한 경우는 드물다.

반면 박 회장은 지금의 여권 인사들까지 여야를 불문하고 문어발식의 유착관계를 맺어왔다.

로비 대상자 명단을 순순히 불며 ‘친노’ 진영과 거리두기에 나선 박 씨와 달리

강 씨는 지금도 수시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 등 노 전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며칠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강금원 회장을 위한 변명’이라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그 일부를 옮겨보고져 한다.

안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부 임기가 다 끝나가던 어느 날 강 회장이 독백처럼 ‘두고 봐라! 퇴임 후 대통령 옆에 누가 남아있는지 봐요... 아마 나 말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모두가 다 인간적 의리를 지킬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 사람이 호남 민주당에 남아서 김대중 깃발 들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다 떨어지고 떨어지던 그 노무현 의원에게 마음의 빚을 지었다고 말하던 강 회장이었다. 며 “하지만 그 의리 지킴이 그에게 끊임없는 시련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현실이 그저 괴로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03년 12월 대선자금 수사로 강금원 회장과 나는 감옥에 갔고, 첫 공판이 있던 2004년 1월 어느 날 재판을 받기 위한 피고인 대기실에서 저는 몇 달 만에 강금원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며 “그는 중공군 솜누비옷 같았던 차림으로 포승에 묶인 채 재판정 대기실에 나타났고, 그런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저 바라보며 눈물지어야만 했다. 미안해서 울었고, 고마워서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특혜를 입은 것도 없고 대통령 후원자로서 감옥과 치도곤이만을 당해야 했던 그분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하다는 말뿐이었다. 고 덧붙였다.

이어 “회장님, 도대체 회장님은 왜 우리를 도와주시고 계십니까. 무슨 덕을 바라고 그러신 것이라면 이제 임기도 끝나고 덕 볼 것도 없는데 무슨 마음으로 의리를 지키십니까. 라고 묻자,

강 회장은 “나는 젊었을 때부터 호남사람으로서 부산에 건너와 사업했다. 부산이 나의 제2의 고향인 셈이다. 하지만 나는 호남에 대한 끝없는 편견과 선입견에 시달려야 했다. 툭하면 사람들은 말했다. 호남 사람 의리 없다, 신용 없다고. 하지만 나는 보여줄 것이다. 호남 놈이 얼마나 신용 있고 의리 있는지. 부산 사람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던 호남에 대한 의리가 있었다면 나 또한 역시 호남 사람으로서 보여주고 싶다. 권력에 부나방처럼 달려들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도 내가 대통령 옆에 있음으로서 호남사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고쳐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아무런 특혜도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 그였지만 모든 권력을 다 내려놓고 힘도 빽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함께 해주시는 분은 결국 강회장이었다”며 “미국처럼 대통령이 퇴임하면 대통령 기념관이나 도서관을 짓자고 말하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고, 현직 대통령의 서슬 퍼런 위세에 기가 질려 발길을 끊고 있을 때, 그분만이 봉하마을을 지켰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에게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붙였던 것과 같은 논리로 강 회장을 ‘바보 강금원’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작금의 상황에 대한 정치적 판단은 차치하고 인간의 진실성과 소위 처세술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어 졸필이나마 올려본다.



출처 손삿갓님 블로그
참 많은것을 생각하게하는 글이네요. 참 죄명은 거창하지만 자기회사돈 이사회 결의거쳐서 (주) 봉화 만들었다고 ,,참 이건 완전 기획수사네요......정말 파렴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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