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은 이명박, 아래쪽은 김일성입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내용으로 화제가 된 게시물입니다.
하지만, 이 글의 제목인 "독재자의 얼짱 각도"라는 말에는 의의가 있습니다.
저런 포즈를 흉내내는 것은 꼭 독재자가 아니라도 정치인이라도 다 하는 짓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오바마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이라크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여자 제대 군인을 포옹하는 오바마의 모습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인 11월11일(재향군인의 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오바마의 사진은 이명박-김일성 커플의 사진에 비해 미학적으로 훨씬 세련되어 있습니다. 이명박과 김일성 사진의 경우, 백성이 어버이에게 안기는포즈로 되어 있지만,
오바마의경우는 자신이 허리를 굽혀서백성에게 숙이는 포즈입니다. 바마 사진 속의 여성은 꼿꼿이 서 있죠.
하지만 질적으로 언론플레이용 사진이라는 것은 같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언론이 이 사진을 어떻게 보도하는 방식입니다.
한국 보수 언론은 이 사진을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었습니다.
연합뉴스는 거의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방불케 하는 제목과 기사를 썼습니다.
미국은 어땠을까요?
11월12일자 뉴욕타임즈 1면을 보시죠.
뉴욕타임즈는 친 오바마 신문사로 알려져 있지만,
1면 어디에도 저 오바마 포옹 사진은 없습니다.
미국 언론이 최고라는 말이 아닙니다.
문제는 정치인의 쇼맨쉽이 아니라 언론의 태도라는 점입니다.
<신호철블로그 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