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신뢰성 없는 주장' 제보자 '구속' 신청

행동반경1m 작성일 10.04.22 0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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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을 통해 일부 검사들이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나라하게 폭로되자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사들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글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쇄도하면서 전에

 

없는 긴장감이 검찰청사에 감돌고 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21일 오전 대검찰청 비상간부 회의를 소집하고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하는 등 신속히

 

사태 진화에 나섰다. 최근 법원과의 갈등 및 한명숙 전 총리 재판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또다시

 

비리 사건이 돌출하자 지체없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안에 최초의 민간 참여 조사단이 꾸려진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긴장했다.

 

 

 

반면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폭로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속해 있는 부산지검은 방영분에 대해 “가명으로 처리된

 

 제보자의 신뢰성 없는 주장을 나열했다”며 반발했다. 부산지검은 “제작진이 미리 정한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임의

 

로 화면을 편집하고 답변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지검은 예고방송이 나간 19일 부산지검 소속 수사관 2명

 

을 보내 의료진에게 5월10일로 예정된 정씨에 대한 수술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20일에는 정씨가 치료 목적 외

 

활동을 하고 있다며 법원에 구속집행정지 취소 신청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검과 부산지검 홈페이지에는 검찰을 비난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해당 사이트에

 

동시 접속 이용자가 폭주해 한때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부산지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는 “검찰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 “검사 성상납도 성매매위반 구속되죠” “검사들 정말 월급만 가지고 삽니까”라는 반응이 나왔다.

 

네이버·다음 등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박기준·한승철 검사장, 부산지검 등의 검색어가 하루종일 상위에 랭크됐다.



반대로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에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리 검사들의

 

오만함과 파렴치함에 치가 떨린다” “이번 방송을 통해 밝혀진 비리가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기 바란다”는 내용의

 

시청 소감이 게재됐다. 또 제작진을 격려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작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방송은 시사프로그램으로서는 경이적인 시청률인 11.0%

 

(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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