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자 신문에 다음과 같은 통광고가 났습니다.
[8월 10일자 신문 광고]
이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전철연’은 불손한 정치투쟁 집단이고, 용산참사 사태에서의 세입
자 주민들의 죽음 역시 정치투쟁집단인 전철연이 지역주민들을 꾀어서 빚어졌다는 것입니
다. 그리고 바로 그 무리들이 죽은 사람을 이용한 장례식까지 정치투쟁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불편한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려드리게 됨이 송구스럽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그
렇다면 이는 정말로 분개할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이 다름이 아니라, 도시재개발 사업 등으로 인
해서 살 곳을 쫓겨난 사회적 약자들이 힘을 합쳐 꾸려가는 세입자들의 단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광고를 낸 자들은 ‘지역주민’들과 ‘전철연’을 전혀 다른 집단인 것으
로 타자화 한 후에 전철연 조직에 ‘빨강색’을 칠하고서는 마치 용산에서의 생존권 투쟁이
국가전복을 시도하는 반역인 것처럼 교묘히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철연 가족뿐만 아니라,
이를 돕는 주변의 신부님, 수녀님, 신도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적나라한 모욕인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광고를 낸 주체는 막연히 ‘용산4구 조합원’이라는 불명확하고 무책임적인
명칭으로 기록되어 있고, 역시나 서민 등쳐먹는 [수구정론지] 조동중에 실려진 광고입니다.
만약 이 광고가 책임 있는 주체, 즉 [용산 4구 최신개발조합]이라는 등의 명칭을 썼다면
‘이 나뿐 놈들아. 헛소리 하지 말라’라고 이렇게 함부로 공개적인 게시판에 비판 글을 씀으
로 명예 훼손을 당하기 십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광고는 아무런 명확한 책임의 주체도 없이 올려진 광고임으로 “개 *자식들
조폭 찌라시 신문에다가 지랄을 떨어놨네!”라고, 비난해도 그 어떤 개 *자식도 찍소리
를 할 수 없습니다.
부디, 돈에 눈이 뒤짚어진 자들이 이런 조폭찌라시신문에 통광고를 냄으로 선량한 시민들의
뒷통수까지 치는 세상이 빨리 지났으면 합니다.
출처 : 다음 - 둥글이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