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촛불 파동 당시 "모든 청사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겠다"고 공언했던 정부가 지난 1년간 단 1kg도 미 쇠고기를 먹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5월 당시 정운천 농림부 장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미 쇠고기 수입재개 후 1년 동안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과 내장을 먹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4월 "미 쇠고기는 강제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되는 것"이라며 "선택은 우리쪽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정부는 미 쇠고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선택하지 않은 셈이 된 것.
◈ 전의경에겐 미국산 쇠고기만 공급
그런데도 정부는 일부 청사를 지키는 전의경들에게는 100% 미국산 쇠고기만 먹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과천정부청사를 경호하는 경기706전경대에 대해 국산과 호주산 쇠고기는 단 한 번도 공급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만 공급한 사실이 드러난 것. 그러나 지휘선상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과 경찰청 구내식당 역시 같은 기간 미국산 쇠고기는 단 1㎏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전경에게만 이런 처우를 하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