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를 이른바 까기 위해서 뒷조사도 마다하지 않고 그걸 자연스럽게 공개하는군요.
물론 당사자는 비판을 위해서라고 말하겠지만... 제가 보기엔 글쎄요...
또한 개인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문제가 없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론 정말 심하다고 밖에 할수 없겠네요.
글을 쓰는것 자체가 다른사람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글을 쓰는것은 맞습니다. 제 생각을
남에게 표현하기 위함이죠. 그러나 그 범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정경사에 쓴 글을 검색하는것이라면 그사람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한 자료로써 이해할수있습니다(
정경사에 글을 썼다는것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토론을 하기 위한 글이라는 것이고, 그 글은 여기
들어와 읽는 분들이 청중이기 때문에 개인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없다고 볼 수있으므로)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해서 그 글을 배포해도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싸이에
얼굴을 올렸는데 그것을 대형 포탈사이트에 유포시켰다면 문제가 되는것 처럼 말이죠.
싸이에 올렸고 그것을 전체공개로 해놓았기 때문에 그것들은 전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 그림이고 그래서 대형사이트에 공개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죠.
저기 연예 게시판에 쓴 글들과 어디에서 찾아냈는지 알수없는 게시물들을 본인의 동의없이
자연스럽게 캡쳐하여 글을 쓴 것이 과연 개인의 인권을 전혀 침해하지 않았다고 볼수 있는지
의문이군요. 전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주소만이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와 같은 상황도 개인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손상시킨 문제라고 봅니다.
만약 그 사람이 정치인과 같은 공인 이었다면 이른바 국민의 알권리 (물론 이것도 사적인 부분은
배제되어야 하겠지만)를 위해서 조사를 하고 공개를 할수 있겠지요.
그러나 지금 상황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앞뒤 상황은 다 없이 문제가 될 부분의 댓글을 캡쳐해 놓았더군요. 차라리 다 링크를
걸었으면 글을 읽는 사람이 당시 분위기와 상황을 좀더 잘 알수 있을텐데 말이죠.
내가 반 농담으로 '이명박을 퇴출시켜야 한다' 라고 한 말과 강연에서 '이명박을 퇴출시켜야 한다'
는 분명 같은 말이지만 그 무게의 정도가 다르니까요.
인터넷 실명제가 논란이 되었던 것은 개인정보의 공개로 인해 의사 표현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라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특정인물을 뒷조사를 하여 공개하는 상황은 실명이 공개되는것 보다
더 크게 의사표현에 악영향을 끼칠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정경사 게시판의 분위기는 대체로 한쪽
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런 상황은 더욱 위험하다고 밖에 볼수 없네요. 개인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곳에서 이어지는 토론이 어떤 의미가 있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