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피해 우려…경찰 "로그인 기록 점검·비밀번호 변경 등 필수"
ID와 비밀번호는 물론 주민번호와 이메일까지.
국내 유명 유통회사 등에 가입한 회원들의 개인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모두 600여만개로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20% 수준에 육박한다.
특히 유출 정보에는 유저들의 ID와 비밀번호는 물론 실명과 주민등록번호와 이메일, 전화번호와 집주소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여러 사이트에 가입하는 유저들의 습관을 감안할 때 메신저 피싱과 게임계정, 미니홈
피 해킹 등 2차 피해에 대한 유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국내 유명 유통회사와 통신사 등에 가입한 회원들의 ID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
호 등 개인정보 650만개를 구입해 유통시킨 혐의로 채 모(29) 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채 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3차례에 걸쳐 중국 해커로부터 70만 원을 지급하고 개인정보를 구입한
뒤 이를 다시 4명에게 600만 원을 받고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보가 유출된 업체는 국내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문자메시지 전송업체와 내비게이션 판매업체, 폐쇄된 도박사이
트 등 모두 7곳이지만 해당 업체들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회원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게 경찰의 설명.
경찰은 해당 업체 사이트가 해킹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부자에 의한 유출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
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정보 유출 여부를 회원들에게 통보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대전청 사이버수사대 김선영 팀장은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미니홈피 등 또 다른 사이트에 접속도 가능
했다”며 “유출이 의심되는 유저들은 자신의 로그인 기록을 점검하거나 비밀번호 변경 등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예
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의 경우 여러 명의 중간 판매상 중 하나일 뿐으로 더 많은 정보 유출이 있을 것으
로 본다”며 “일반인들이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600만개라.....
요즘 뭐.. 왠만한 사이트들 가입만 할려면 주민번호는 기본으로 요구하는데.....
(이외에도 뭐 여러가지 체크까지 다 해야 가입되니....)
괜히 찝찝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