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까지 가보겠다??

한연 작성일 10.05.27 15: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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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 이은 대통령 담화에 대해 북한이 예상대로 강경한 반응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북한은 천안함 조사결과가 발표된 지난 20일 오극렬의 ‘전투태세 돌입’ 선언에 이어 대대적인 군중대회를 열고, 24일에는 북한군이 우리 측의 대북심리전 재개방침에 대해 ‘조준격파 하겠다’고 공언하더니 결국 25일에 조평통 담화를 통해 남북관계 전면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갈 때까지 가보겠다는 심사를 내비쳤다.

 

이제 남은 것은 개성공단사업 뿐이지만 이 또한 얼마가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이 팽팽한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로써 이제 남북관계는 과거 냉전시대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남북이 평화롭게 살고자 했던 우리의 소망은 한낱 꿈이었는지 모른다.

 

처음부터 북한은 그럴 뜻이 없었는데도 우리만 짝사랑하다가 보기좋게 걷어차인 꼴이다. 결국 우리는 북한 공산주의 전략전술에 말려들어 당하고 만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이 흔히 쓰는 전술가운데 화전양면전략전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공산주의자들이 상황이 불리할 때는 대화를 제의하고, 상황이 유리해지면 무력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는 전술이다.

 

그런데 북한은 이 화전양면전술을 가장 잘 활용해 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남북교류와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을 때 우리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이 거의 가시화되었다며 좋아했지만 실은 북한의 화전양면전술에 말려들었던 것이다.

 

결국 남북교류 협력 사업으로 우리가 얻은 것 보다는 잃은 것이 더 많았으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우려스러운 것은 그 사이 북한이 핵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개발해 우리 안보에 절대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들어 북한이 6자회담도 거부하고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천안함 사건과 같은 일을 벌이고 있는 것도 어쩌면 핵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그런 북한의 자신감이 헛된 것임을 스스로 인식하여 다시는 무력도발을 꿈꾸지 못하도록 러시아대통령의 말처럼 제대로 된 신호를 주어야 할 것이다.

 


갈 때까지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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