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 7·28 재보선엔 누가 웃을까

순강도 작성일 10.06.05 1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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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이후] 서울 은평을 등 8곳… 거물간 대결 성사 여부 주목

6ㆍ2 지방선거에 쏠렸던 관심이 7ㆍ28 재보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은 총 8곳이다. 서울 은평을은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의 당선무효 선고,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는 이용삼 전 민주당 의원의 별세로 일찌감치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이 사퇴한 인천 계양을(민주당 송영길)과 광주 남구(민주당 강운태), 충북 충주(민주당 이시종), 충남 천안을(자유선진당 박상돈), 강원 원주(한나라당 이계진),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민주당 이광재) 등 6곳이 추가됐다.

수도권 2곳을 포함해 충청, 호남, 강원에서 치러지는 데다 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동향을 재확인하는 '미니 총선'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여야간 양보 없는 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내주 초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논의하는 등 재보선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패배 이후 두 달도 채 안 되는 시점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승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제외한 인천, 광주, 충북, 충남, 강원의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다는 점은 민주당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최대 관심 지역은 아무래도 서울 은평을로 일찌감치 여야 거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당 복귀 문제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에선 올해 초 주소지를 옮기고 출마를 선언한 장상 최고위원과 함께 김근태 한광옥 상임고문 등이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충북 충주에선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충남 천안을에선 올해 초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대하며 사퇴한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선 강원 재보선을 위해 엄기영 전 MBC 사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4일 현재 선관위의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강원 원주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은평을(5명), 충남 천안을과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각 3명),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2명), 충북 충주(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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