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인터넷 상의 지역감정은 이미 유희화 되었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일하다가 짬이나면 뉴스도 보고 게임도 하고 게시판에 글도
눈팅하고 그러죠.
그러다 자기가 살던 고향이나 살았었던 곳에 사는 사람들이 싸가지가 없다는둥
험악하다는 둥의 글이 올라오면 무슨 생각이 제일 처음 날까요?
그러면 다른 동네는? 이란 생각이 들겁니다. 자 그 다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야 어이없네.. 하고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거나 다른 사이트로 갑니다.
한발 더 나간 사람들은 이제 다른 지역을 욕하는 글을 퍼와서 뿌립니다.
(경북지역에서 구제역 처음 발병 -> 경상도 왜그러냐? ->전남 AI조류독감 -> 전라도 왜그래?)
이게 이성적인 댓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아무도 없죠? 그러나 계속 비스무리한 댓글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제 댓글은 더욱 많아집니다.많아지되 그러나 멈추진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재밌기 때문이죠ㅎ 재미가 없으면 그런 글도 애시당초 생기지 않았습니다.
지역감정이 심각하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거기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 많지 않나요?
마치 자기가 사는 연고의 야구팀을 응원하는 것처럼 말이죠 ㅎㅎㅎ 또한 말이죠.
글을 쓰면 우선 반응이 좋기 때문 아닐까요? 그냥 툭 던지듯 가벼운 지역감정유발글을 써놓으면
댓글이 안달리고 외면당합니다. -> 과격한 글로 댓글이 달리게끔 포장하기 시작합니다. 무플은
재미가 없잖아요.. 주거니 받거니 해야 재미가 있는데.. 무플이 되는것을 이제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부당함을 반박하는 글이든 맞장구를 치는 글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특정지역을 매도하는 글들이
믿을 것이 못되고 그걸로 그 지역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멈추진 않습니다. 재밌기 때문에.
예전의 지역감정과는 달리 흥미거리가 가미된 사이버 지역감정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