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역감정... 참으로 큰 문제입니다.
2000년대 초반 만 해도 인터넷상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글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인터넷의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다들 알다시피 노무현씨가 인터넷 문화의 큰 도움을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며
정치 웹진이 인터넷에 양산되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을 지지하는 서프라이즈 같은 경우가 대표적 웹진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정치웹진은
정당과 정치적 방향성의 올바름과 잘못됨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욕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서프라이즈에서 동프라이즈, 남프라이즈가 갈라져 나오고
특히 민주당 지지 웹진이었던 남프라이즈 활동이 이루어지며
인터넷 상 지역감정 도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전남 광주 사람들이 주로 참여했던 남프라이즈에서는
주로 하는 일이 경상도 욕.질이었습니다.
영남패권주의란 말을 만들어 내고
목숨걸고 대구를 비하하자고 결의까지 하면서
댓글다는 요령, 근거까지 자세하게 방법을 알려주었던 웹진입니다.
고담 대구, 갱스 오브 부산... 이런 기가 차는 소리가 만들어지며
경상도를 개.쌍.도라 부르고 왜놈들과 억지로 연관시키며
입에 담지 못할 말로 모욕했습니다.
부산은 성.병이 감기만큼 흔하다... 씹.상.도는 좃.이 오른쪽으로 휘어진 병.신...
온갖 저속하고 비열한 욕질이 난무하고,
일부 지각있는 사람들의 지역감정 타파에 대한 목소리도
오히려 집단 다구리를 당했습니다.
지금 남프라이즈는 사이트를 닫은 상태로 알고 있지만,
인터넷 검색하면 그러한 증거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남프라이즈같은 정치웹진에서 양산했던 근거없는 경상도 욕하기가
포탈의 일부 게시판 또는 댓글들에서 쓰여지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가 인터넷 상 널리 알려지며
그 반감, 반작용으로 전라디언 같은 말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경상도 욕하기에 여념없던 그 지역감정 도발자들은
오히려 전라도가 전국적으로 욕을 먹자 당황하여서
왜 지역감정을 유발하느냐,
전라도 욕하는 놈들은 지역감정 일으키는 놈들이다.. 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라 봅니다.
먼저 지역감정을 유발한 대표적 정치웹진이 사라진 상황이고
그로 인해 반작용도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지역 편가르기를 하고 감정적 발언을 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경상도든 전라도든 서로 욕을 하면
반드시 상대편에게서 그 만큼의 반대 급부를 받습니다.
정치 문제는 정치 문제로 다루어야 합니다.
그것을 지역감정에 붙여서 호소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