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지자체들의 예산낭비 실태

낭만의계절 작성일 11.06.26 1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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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닮아가나?? 하긴 돈에는 장사없댓지요..

정치인들 하는 것 보면

하나같이 부패의 중심에서 서민을 외치다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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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청사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청이 이번에는 제주도에 수십 억 원을 들여서 휴양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용산구의 다른 휴양소에서는 매달 1천만 원이 넘는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의 한 계곡길.

도로 주변에 줄지어 들어선 러브 호텔 사이로 가족 휴양소 간판이 나타납니다.

지난 1월 문을 연 서울 용산구 가족휴양소입니다.

그러나 찾은 사람이 적어 매달 1천만 원 넘게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용산구 휴양소 직원 : (평일에도 사람이 많은가요?) 평일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주말에만 많죠.]

그런데도 용산구는 지난 8일 제주도에 있는 한 리조트를 매입해 휴양소를 또 하나 짓겠다는 계획안을 구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매입 가격은 48억 원, 리조트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중문 단지에서 5분 거리에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합니다.

공터에는 오래된 소파와 폐자재가 방치돼 쌓여 있고, 원룸형 객실에 들어가봤더니 좁은 공간에 침대와 탁자만 놓여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내에 휴양소를 가진 지자체는 전국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그래서 용산구가 추진 중인 제주 휴양소 건립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전방임/용산구민 : 휴양소를 지어서 뭐하겠다고 짓는 건지 나는 그게 답답하다 그거예요. 안 그래요?]

용산구는 재개발 추진과정에서 생긴 수익금을 운용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해명합니다.

[신태경/용산구청 총무과장 : 구유재산 매각 대금 150억 중 48억 원으로 대체재산을 조성하고 구민 복지 향상을 위하여 구민 휴양소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익금을 복지 예산에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현재 용산구의 공공도서관 수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 수준.

구립 어린이집도 17개 뿐이어서 대기자만 1,400명에 달합니다.

복지 담당 부서는 리조트 매입가인 48억 원이면 구립 어린이 집을 지금의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른 구청에서 운영하는 휴양소도 대부분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 있는 서울 서초구 휴양소입니다.

부대시설을 잘 갖춰놓았지만, 이곳 역시 매달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파견 공무원을 비롯해 인건비와 유지비 명목으로 년간 6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서초구 휴양소 직원 : (1년에) 2억 원 정도 마이너스죠. 한 4억 원 정도 (벌어 들입니다.)]

[채연하/좋은예산센터 : 휴양소를 짓거나 운영하겠다고 하는 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예산 낭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자치 단체가 운영중인 휴양소는 74곳.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객실을 채우기 어려운 휴양소 운영을 위해 예산을 낭비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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