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이 국민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영상은 29일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영상은 "MBC 노동조합이 국민여러분께"라는 글로 시작된다. 이후 "MBC 필요없어요. 나꼼수면 돼요." "MBC? 자기들끼리 시위라도 해보라지" "MBC? 여기서 나가" 등 그간 MBC를 향했던 시민들의 차가운 반응이 이어진다.
이내 영상에선 "고백합니다. 살아남는게 이기는 것이라며 때로 눈감고 고개 돌려버렸음을. 변명합니다. 또 다시 패배하는 게 두려웠음을. 사죄, 드립니다. 우리의 책임, 우리의 잘못. 몰랐던 게 아니라 외면했던 것이었기에."등의 사과메시지가 파업에 참여중인 노조원들의 사진과 함께 등장한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MBC, 이제 광장을 나갑니다. 원래 있던 곳, 국민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곁으로. 마봉춘, 돌아갈게요."라는 메시지로 영상은 끝을 맺는다.
앞서 MBC 노조는 총파업 결정 투표에 이어 30일 새벽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11시 경 출정식을 마친 MBC 노조는 현재 파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김재철 MBC 사장은 같은 날 오전 '사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MBC노조 총파업을 불법, 정치 파업으로 간주하고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