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 중에 이란 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량 9%선입니다. 이란 산 석유가 싸다는 매력도 있지만 이란과 일방적으로 관계를 단절했을 때 우리 수출에도 지장이 많이 받게 됩니다. 우리는 지난해 이란에 72억불을 수출할 정도로 이란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수출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제제의 일환으로 이란 산 석유 수입을 줄이는데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벌여 연간 18%씩 감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네요.
북한이 이란 핵개발에 관여되어있다면 당연히 우리는 이란의 이런 행위에 제제를 가하는 측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참은 하되 슬기롭게 해야하고요. 미국도 우리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펴고, 이란과도 일정한 여지를 두어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아울러 이란 산 석유에 대체할 수 있는 수입 선을 확보해야 합니다.
? 에너지 자급율이 3%에 밑도는 우리로서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또 하나의 안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이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UAE로부터 이란 제재에 따른 비상시 원유 공급에 대한 약속을 받았고, 각종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큰 성과라 할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