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의 결말??

딱이다 작성일 12.04.26 12: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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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마카오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북한으로 송환해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북한의 체제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상 김정남은 북한의 입장에서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수차례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을 강도 높게 주장해 왔기에,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김정남을 굉장히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후계자로서 밀려야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김정남이 사생아라고는 하나, 그렇게 따지고 보면 김정은도 사생아니,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으며, 더구나 김정일이 장자 승계원칙에 의해 후계자가 되었던 만큼, 원칙적으로 따지면 가장 후계자로 가능성이 높았던 인물은 김정남이었다.

 

물론 도박과 술, 여자를 좋아하는 김정남의 거지같은 행동 때문에, 김정일에게 미움을 받아 지금처럼 떠돌이 신세로 전락한 것이지만, 김정일 사후에는 이러한 허물도 아무 하자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김정남을 보호하는 중국 측에 입장에서 보면 해외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경제에 밝은 김정남이 북한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선군만 외치며,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는 김정은 체제에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북한의 김정남 송환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앞으로 북한의 체제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빠른 시일 안에 무언가가 변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김정남이 김정은에 불만을 품은 군부 실세를 포섭해 반기를 든다면, 북한판 형제의 난! 정말 가능한 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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